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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1시간 집중호우 도심 침수, 해법없나?

2020.09.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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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9-04
◀ANC▶
이틀전 태풍 '마이삭'이 강원 동해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강릉과 영동북부는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려
도심지가 일시에 침수됐습니다.

이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앞으로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심지의 통수여건을
개선하는 근본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던 지난 2일 오후.

태풍의 비구름대가 영동지역에 걸쳐있더니
집중호우가 쏟아집니다.

1시간동안 50mm 이상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포남동과 지변동 등 도심 저지대는 물이 넘쳤고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두 시간여 뒤 시간당 125mm의 많은 비가 내린 양양지역을 비롯해 속초와 고성지역도 도심지 침수와 하천범람 위기에 몰렸습니다.

◀INT▶권영만(강릉시 지변동)
"저 멀리 바다로 빠지는 배수관로가 있는데
거기가 차면 여기가 안빠져요. 바닷물이 만조때가 되면 수위차이가 있잖아요. 원래는 잘빠지는데 워낙 많이 오니까 안 빠지는 거예요." "

도심지에는 하천으로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
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만, 일시적인 폭우를
배수관로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삼척시는 지난 2015년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정라진일대에 저류습지와 지하 저류조를 만들어 재난예방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저류습지는 최대 2만 7천 톤의 물을 담을 수 있고 지하에는 만 톤의 물을 저장해 하천물이 역류하는 걸 방지합니다.

하지만 영동지역은 도심지가 바다와 인접해
있고, 해안가의 개발이 폭발적으로 늘고있어
기존 배수체계에서 침수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INT▶백중철 교수(강릉원주대 토목공학과)
"서울처럼 도심지에 있는 대형 지하 방수로를 통해서 물을 빼내는 건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강릉 구도심지의 개발이 증가하면서 동일한 비가 오더라도 유출량은 증가하고 있어서 부분적인 대책은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우와
영동지역 해안가의 개발이 맞물리면서
도심지 침수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 박민석)
◀END▶
#게릴라성집중호우, #지하저류조, #침수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