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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녀상 이젠 생활 속으로

2020.08.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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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8-14
◀ANC▶
오늘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이젠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들은 다시 한번 아픈 역사를 되새겼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END▶
◀VCR▶

가로, 세로, 높이 모두 30cm밖에 안 되는
작은 소녀상입니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17년
횡성여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 60만원으로 세워졌습니다.

◀INT▶이효림 권영채/ 횡성여고 역사동아리
"저희가 매일 이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보니까 일상생활 속에서 역사공부도 되는 것 같아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한 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중앙현관을 선택한 게
생활 속 소녀상이라는 의미를 더했습니다.

5년 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원주 평화의 소녀상.

초창기엔 수요집회 장소로만 사용됐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의사표현을 하고
문화행사도 여는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공적인 이용이 늘면서 공공조형물로
지정 관리된 최초의 소녀상이기도 합니다.

◀INT▶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소녀상을 세우고 캠페인을 통해서 인권 교육도 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게 살아있는 우리가 할 일이다.."

최근 다시 한번 소녀상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이른바 '아베사죄상'
정식 작품명 '영원한 속죄상'입니다.

작품이 설치된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은
사죄상 전시를 시작하고, 언론보도에
외교 이슈로까지 번지면서 오히려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음말=이아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속죄상을 찾은 시민들은 일본의 사과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NT▶박은실/ 경기도 과천시
"조금 울컥하네요. 그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고, 저희가 이런 식으로라도 속죄하는 동상을 만들어서..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INT▶이기숙/ 서울 서대문구
"독일 민족은 모든 것을 사과하고 인정하고 그러고도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일본인들도 각성했으면 좋겠어요."

평화의 소녀상은 도내에만 6개, 전국적으론 100개를 훌쩍 넘겼고, 지금도 계속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시민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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