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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밤에 무너질까 걱정"..산사태 위험 고조

2020.08.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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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8-06
◀ANC▶
이번 집중호우에 강원중부내륙지방의
피해가 막심했는데요.

20일 넘게 비가 이어지면서
산사태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고
'산사태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거처를 안전한 곳으로
미리 옮긴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집 뒷산 곳곳이 패여있고
흘러내려온 토사로 뒷뜰은 엉망이 됐습니다.

누적강수량 200mm를 넘긴 지난 3일.

집 뒷산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자
급한대로 방수포를 덮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음말=이아라 기자))
이렇게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집 옆면까지
토사가 튄 상태입니다. 현재 이곳에 있던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있는 상황입니다.

7월 중순부터 계속해서 비가 온데다,
지난 31일부터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일주일째 계속되자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INT▶ 박원호/ 원주시 산림과장
"8월달들어서 누적강수량이 190mm을 넘었는데1,2,3,4,5일 계속 비가 오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30mm이상 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뒷산에서 흘러내려온 흙이 도랑을 막아
집 뒷밭부터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토사가 집을 덮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손 쓸 수 있는 게 없는 할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눈물부터 납니다.

◀INT▶ 조현일/ 원주시 호저면
"너무 많이 물이 아침에 내려와서 내가 너무 겁을 먹었다고 물이 여기 다 차서 (흙이) 산더미처럼 이렇게 쌓여서"

불법개발을 하다 공사가 중단된 산 중간에
큰 방수포가 덮여 있습니다.

다행히 산 바로 밑은 빈 땅이지만,
이 공사장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인근 민가 옆으로 폭포가 돼서 쏟아집니다.

이 집에 살고 있는 주민 3명은
토사가 집을 덮칠까 지난 3일부터는
밤에는 마을 회관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INT▶ 주민
"장비나 인력이 도저히 접근을 못해요 현재는 지금 건들면 오히려 더 피해가 커요. 내 자신도 그렇고 시에서도 그렇고 비가 멈출 때 기다리는 방법밖엔 없어요."

원주시는 신고가 접수된 신림면 황둔리와
귀래면 운계리에 산사태 예방조치를 하고,
431개 취약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