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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규모 산림 훼손, 이장 개입 여부 공방

2020.07.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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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7-23
◀ANC▶
지난달 산불 피해를 입었던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의 산지가 대규모로
훼손됐다는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일부 마을 주민들은 이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이장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었던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의 한 야산,

산봉우리가 사라진 채 거대한 운동장이 됐고,
산은 3~4m 높이로 잘려 나갔습니다.

훼손된 면적만 18,000㎡,

강릉시는 허가를 받지 않고
산지를 무단으로 훼손한 종교단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마을 주민들이
이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공사 현장에서 이장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겁니다.

◀INT▶ 박의동 / 마을 주민
"000씨(작업자)하고 작업하는 내용 의논하고 뭐... (공사 현장에) 자주 갔어요."

또, 문제의 종교단체에서
이장이 100만 원을 찬조금으로 받아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INT▶ 김용태 / 마을 주민
"그걸(불법 훼손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걸 몰랐다면 이장 자격이 없는 것이고. 또, 그런 곳에 가서 찬조를 받아오는 게 경우에 맞는 얘기입니까"

종교단체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이장이 직접 올린 것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장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사유지라서 본인이 개입할 여지가 없고,

행사 진행비도 종교단체 측이 찾아와서
줬다는 겁니다.

탄원서에도 재해예방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마을 이장
"그곳(산림훼손지역)을 건드렸으니 어떻든 간에 물길은 만들어야 하잖아요. 빨리 어떻게 해서 이게 쓸려내려가면 여기가 고속도로에요. (피해가 예상되잖아요.) 이 흙이 다 쓸려내려가면 여기가 국도고 또..."

대규모 산림 훼손 사안에
이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진실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END▶
#산림훼손, #종교단체,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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