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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교 급식에서 반찬 재사용.. 충격

2020.07.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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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7-20
◀ANC▶
원주의 한 중학교가 급식에서
남은 음식을 재사용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남은 고기와 과일까지 냉장고에 보관했다
재사용 됐는데요,

관련 소식을 접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을 믿지 못하겠다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일 원주의 한 중학교
급식에서 남은 목살 스테이크입니다.

(C.G)------------
냉동실에 얼려져 다음날 삼겹살 고추장
마늘구이에 섞여 학생들에게 배식됐습니다.

1일 후식으로 나온 혼합과일도 냉동실로
들어갔고,

6일 머스크멜론, 7일 블루베리와 함께
9일 과일화채로 둔갑했습니다.
---------------------

이 학교 급식실 냉장고에는
지난달 말 삼계탕으로 배식되고 남은 닭다리와,

작년 말 남은 아이스크림도
최근까지 보관돼 왔습니다.

급식 조리실무사들은 영양사 지시에 따라
비교적 값비싼 재료는 배식량을 줄여 남겼다가
재사용했다고 실토했습니다.

◀SYN▶해당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가끔 하던게 잦아지고.. 이거는 아니다..
부끄러운게 섞은 걸 아는데도 배식할 때는
'맛있게 먹어'하고 준다는게.."

그 밖에 튀김 요리에 식용유를 평균 3번
사용하고 김치와 깍두기가 남으면
다시 통에 담아 배식해 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 위험이 높아
당일 폐기가 원칙이지만,

상사인 영양사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S/U) 관련 소식을 접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며칠동안 같은 반찬이
계속 나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

실제로 반찬 재사용이 된 시기에
급식을 먹고 배가 아팠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SYN▶해당 학교 학생
"배 아픈 애들 많긴 했어요. 저도 배 아팠던 적 있긴 해요. 친구 중 한 명은 그 급식 먹고
조퇴한 애도 있고.. 저저번주에.."

최근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도 믿을 수 없다며
도시락을 싸서 보내기도 하고,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학부모
"속상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먹는거 가지고
그리고 한두명도 아니고 전교생이 다 먹었다는 게..어른이 그렇게 했다는게 너무 화가 나요."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을 몰랐지만
그동안 급식으로 인한 민원은 없었다며,

영양사와 조리실무사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와 영양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영양사는 다음주까지 병가를 내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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