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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0-07-03
양양군 서면 북평리 일대가
요즘 배수관로 매몰 공사로 시끄럽습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재해 예방 시설'을
마구잡이로 훼손한다고 항의하고 있지만,
양양군과 사업자는 '양식장 배수관로'일 뿐이라며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양양군 서면 북평리 옛 양어장 일대,
양양군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침수 피해를 입자,
지난 2004년 '용천~북평간 농어촌도로
확포장 사업'과 관련해,
배수관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배수관로 길이는 362m,
그런데 약 70m 구간은 흙으로 매립돼 있고,
그 위로 연립주택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당시 양양군이 배수관로를 '재해 예방 시설'로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배수로가 일부 사라지면서
재해 위험이 커졌다는 겁니다.
◀INT▶ 김형기 / 마을 주민
"남대천이 넘치면 전체적으로 범람을 해서, 배수 구조물이 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재해 예방에) 역할을 하겠죠. 1차적인 방어역할을 하겠죠. 거기서"
실제 마을 주민이 입수한
도로를 설계한 당시의 도면을 보면,
배수관로 역시 설계한 것이 명백하게 보입니다.
반면, 양양군과 일대 개발 사업자 등은
배수관로는 옛 양어장 시설의 배수관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양어장의 배수로를
양양군이 공사를 벌이며 없앴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 배수관로를 만들어줬다는 겁니다.
◀INT▶ 양양군 관계자
"제방도로를 조성하면서 설치한 건 맞습니다. 맞는데, 저희가 도면 상에서도 거기에 양어장이 있어 가지고, 양어장 때문에 설치했던 부분들도 그 분들에게 다 얘기했던 부분들이고...그 자체가 재난방지시설로 설치했던 건 아니거든요."
문제는, 설계 도면이나 기타 문건에
배수관로의 용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 겁니다.
재해 예방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은 양어장 배수시설은
확실히 아니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INT▶ 이길자 / 마을 주민
"아주 낮은 개울 바닥이었으니까 낮아서 그 양식장 물이 그 개울 바닥 그리로 그냥 흘러내려갔었어요. 그리고 그 제방 터서 배수로를 낸 것은 그냥 제방 터서 배수로를 낸 거에요."
한편, 북평리 마을 주민은
이 사안에 대해 감사원에 문제를 제기해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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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로, #재해예방시설, #양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