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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월 고성 산불, 원인은 '화목보일러 부실시공'

고성군
2020.06.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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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6-29
◀ANC▶
지난 5월 고성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123ha의 산림이 초토화됐습니다.

경찰은 '화목보일러 부실 시공'에 따른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집주인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뻘겋게 치솟은 불길이 거센 바람에
순식간에 산등성이를 타고 넘나듭니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연휴 기간인 지난 5월 1일 오후 발생한
고성 산불은 123ha의 산림을 초토화시키고,
25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입혔습니다.

경찰이 수사 본부를 꾸려
2달 동안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성군 토성면에 사는 68살 A씨가
집에 화목보일러를 직접 설치하면서
연통을 부실하게 시공했고,

연통 중간 연결 부위에 구멍이 생기며
불씨가 새어 나와 산불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또, 화목보일러의
안전관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법률 제정 등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자
산림청에 권고 지침을 만들 것을 요구했고,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화목난로·보일러 사용지침'을 각 지자체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침은 '권고'에 그쳐
소방기본법과 건축법을 강화하거나
상세 기준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경찰은 고성산불과 관련한
실화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
◀END▶
#고성산불, #강원지방경찰청, #화목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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