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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6.25 당시 민간인 학살 삼척 주지리에 위령비 건립

삼척시
2020.06.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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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6-24
◀ANC▶
삼척시 노곡면 주지리는
6.25 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에 의해
마을 주민 10명이 학살된 곳입니다.

지난해 MBC강원영동의 다큐멘터리 '숨'을 통해 아픈 역사의 사실이 알려졌는데,
삼척시가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INT▶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삼척시 노곡면 주지리.

1950년 음력 8월 17일, 양력으로 9월 28일
이 작은 산골마을에 인민군 200여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낙동강 전선에서 산길을 따라 북쪽으로
퇴각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국군으로 행세하던 이들을
이 마을 초등학교 교사였던 배재용 선생과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맞이했다
학살당했습니다.

◀INT▶ 문준기/주지리 주민
"1개 중대 병력 정도 됐어요. 총소리도 나고 그래서 여기서 사람 죽는 거 보고는 그대로
어리니까 막 뛰어내려가서 보니까 마당에 놓고 칼로 쑤셔 죽이는 거야."

휴전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지만, 2002년 태풍 '루사' 때 쓸려갔습니다.

지역 주민, 시의원의 노력과 함께
지난해 MBC강원영동 다큐멘터리 '숨'을 통해
주지리 학살사건이 알려진 이후
삼척시의 지원으로 새 위령비가 세워졌습니다.

우연히 찾은 옛 삼척MBC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과거사법 개정으로 앞으로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가 구성되면 주지리 사건의 실태조사를 의뢰할 생각입니다.

◀INT▶ 박운용 면장
"진실화해위원회가 구성되면 주지리 주민들과 함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삼척시는 위령비 관리뿐 아니라
위령제에 대한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이음말=김인성 기자))
삼척 주지리 마을 주민들은 올해부터 해마다 음력 8월 17일에 이곳에 모여 합동 위령제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70년이나 지난 사건이다보니
유가족들과 목격자들의 기억도 희미해져
정부의 정확한 실태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INT▶ 김원무 이장
"불안하니까 골짜기로 도망을 가야겠다 생각해서 가다가 북한 괴뢰군이 보초를 서고 있다가 그걸 목격하고 총으로..."

삼척 주지리 학살 사건을 시작으로
6.25 전쟁 당시 영동지역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 사건들이
70년 만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정부의 인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성///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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