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티핑포인트로 시작한 오늘 오발,
지금도 배우고 있지만
광고를 더 열심히 배우던 시절에
'티핑포인트'라는 단어가 참 멋졌다.
전환점이라는 뜻인데,
아라네가 강릉으로 온 티핑포인트는
'스위스산 손톱깎이'가 되겠다.
내가 갖고 있는 손톱깎이의 종류에 따라
길어진 손톱을 보는 기분이 다른데,
지금도 훌륭한 것을 갖고 있지만
더 좋은 것을 욕심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구했냐? 그렇지도 않다...
시간이 아까울 수 있겠다싶어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겨울 안개로 가득한 강릉을 만났다.
묘하게 아름다웠다.
안개 사이로 길이 보이고
터널이 있다가 바다가 열렸다.
꿈꾸듯 도착한 강릉, 사람들 사이에서
(이제 많이 알고 계시다시피)
그곳의 갈비를 먹었다.
'살아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했고
일이 즐거웠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라고 있다.
이곳의 발전소와 제련소가
환경친화적이지 않을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대안이 될
티핑포인트의 씨앗이
이제야 간신히 큰 배에 올랐지만,
여기 오염을 막을 수 있을까?
...
발전사가
공사단계부터 지역민 못 챙긴다는
뉴스가 나오고 시청이 민원을 못챙기니
그 사업들이
시장과 의원만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발전소로 관광지의 매력을 잃은
서해안 당진과 보령을 떠올리며
강릉은 그렇게 되지 않길
뷔페나 정동진 갈 때마다
소망한다.
이런 걱정을 전하는 이유로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체질적으로
좀 더 깨끗한 곳으로
이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곁에 있는 분들에게
더 미안하다.
2월과 4월에
많은 희망을 접었다.
드라마같이 걱정만 하던 게
그냥 착각이거나
내 손을 더해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쪼록 강릉에서
남은 1년 5개월 안에
'평생 함께 강릉하자'할만한
안심할만한 정보, 아이템, (2심을 뒤집을)대법판결 등
티핑포인트 주시길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청곡은 오지은 '서울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