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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멘트공장 사망사고,트라우마 치료 나몰라라

2020.06.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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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6-15
◀ANC▶
지난달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났을때, 사고현장을 본
동료들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고가 난 기계 설비는 재가동되고
목격자들은 노동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치료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62살 노동자가 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13일, 오전 11시쯤.

노동안전보건부장 김 모씨는 사고소식을
무전으로 듣고 킬른 6호기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SYN▶(사고당시 무전내용/지난달 13일)
***씨가 저 안에 들어가 있어요. 목 메단 것처럼 걸려 있네요. 만지지 못하겠어 나는. 빨리와 보세요.

벨트에 끼인 노동자를 구조하려는 순간,
회사측은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손대지 말라고 말했다고 사고 목격자들은 말합니다.

사고 2시간쯤 지난 상황이었는데,
몸에 온기가 없어 이미 사망했다고 판단해
사고수습에 신경을 썼던 겁니다.

사고 현장을 몇 십분이나 지켜봤던 목격자들은 현재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음말=김형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산재사망 동료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하다며
고용노동부를 규탄했습니다.

◀INT▶김진영 동해삼척지역 지부장(민주노총)
"동료를 잃은 충격과 사고의 잔상으로 매일같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 급기야 이중 한 명의 노동자는 극심한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스스로 병원을 찾아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중이다."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는 1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사망사고 3주만에 기계설비를 재가동하기에 앞서 심리상담이나 치료는 부족했습니다.

◀INT▶김영섭 강원지역본부장(민주노총)/
"노동지청은 회사에게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노동자들의 치유에 관한 지침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동지청 자체적으로도 시스템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7년부터 중대재해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노동자을 대상으로
불안장애 극복 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삼표시멘트 사고는 트라우마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
◀END▶
#산재사망사고 #삼표시멘트사고 #산재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