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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문 닫은 무더위쉼터, 여름나기 비상

2020.06.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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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6-09
◀ANC▶
마을 경로당이나 노인회관은 여름에는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여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더위 쉼터들이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어르신들의 여름나기가 힘겹게 됐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강릉시 구정면의 한 경로당.

여름철이면 주민 누구나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로 운영됐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의 다른 경로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역시 문이 닫혀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무더위쉼터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음말=이웅 기자))
무더위쉼터를 가보면 대부분 이처럼 휴관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있습니다. 강릉시가 120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지 않는 등
도내 다른 시·군들도 무더위쉼터를 잠정 폐쇄한 상태입니다.

때 이른 더위에 갈 곳을 잃은 어르신들은
집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INT▶ 최선갑/주민
"불편한 점은 있겠죠. 농사철이라든가 이럴 때 서로 의견 교환이라든가 이런 게 잘 안될 것
아닙니까?
더위 피하려면 무조건 집에 가셔야 되는 거고?
그렇죠. 나무 그늘 같은데 (가거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라지만
온열질환으로 노인들이 오히려 큰 피해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지자체들이 정부 지침을 무시하는 것도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INT▶ 최백순/강릉시 재난안전과장
"노인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이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현재 상태로는 시설은 그대로
있지만, 개관이 안 돼 있는 상태다 보니까
무더위쉼터가 운영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나마 지자체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폭염 대책은 그늘막 추가 설치가 고작이고
더위를 식혀줬던 쿨링포그와 대형얼음마저
올 여름에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6월 초순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올여름은 더더욱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도 중요하고, 폭염에 노출된
노인들의 건강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박민석)
◀END▶
#무더위쉼터,#운영중단,#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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