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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풍력반대 이장 해임안 파문 확산

2020.06.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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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6-05
◀ANC▶
풍력단지 설치를 반대하는 마을이장에 대해
면사무소가 개입해 해임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이장에 대해
직무 수행과는 상관 없는 일을 빌미로
직권교체가 추진되는 것에 대해
너무 하다는 여론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END▶
◀VCR▶
풍력단지 설치를 반대하는
어성전2리 이장에 대한 해임청구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놓고
마을 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만장일치로 뽑은데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풍력 단지를 반대한다는 것이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겁니다.

또, 면사무소가 개입한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양양군이 진입로 문제까지 대신 해결해주며
지원한 풍력사업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이장에 대한 보복성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이은희 /어성전2리 주민
'수퍼 나중''풍력발전기 일을 진행하는 끝에서 나온 얘기거든요. 어떤 자신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이게 정상적으로 마을에 이장님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해임을 해야 된다는 게 아니거든요.'

풍력발전 찬성 측 주민들만
해임 요구 서명부를 제출했는데
서명을 거절한 주민들은
계속 방문하거나 서명을 권유하는 등
곤란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INT▶임순주 /어성전2리 주민
'잘못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자꾸 그렇게 (서명해라) 말씀하시면 나도 곤란하지 않느냐. 나 하나 안 들어가도 되겠네 그러니까 아니 그래도 한 분이라도 더 들어오시면 일하기 편하다는 거야.'

양양군 이장협의회는 이번 일이
주민 자치를 훼손하고 마을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장을 함부로 해임할 수 없도록 한
취지가 왜곡돼, 오히려 독소 조항이 되면
작은 마을 곳곳에서 주민 분열만 키울 거라는 겁니다.

명예 봉사직이나 다름 없는 이장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사기가 떨어지는 것도 문젭니다.

◀INT▶김몽기 /현북면 말곡리장
'선거해서 이장된 동네가 많아요. 한 표차로 된 동네도 있고. 그런데 한 표 움직이기 쉬워요. 그러면 1년에 두세 번씩 이장이 바뀌는 동네가 나올 거란 말이에요. 이런 식이 되면 동네가 계속 분열되는 동네가 많아져요.'

사실상 풍력 찬반 투표나 다름없어 보이는
이장 해임안이 정당한 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장 해임조항의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배광우)
◀END▶
#어성전2리, #풍력갈등, #이장해임안, #직권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