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졸립지만,
오늘은 로즈데이군요.
산책길에 장미가 어찌나 많이 폈던지...
심지어 대파의 꽃도~
요즘 대파 캠페인이 떠오르고
오늘 마침 산책 시간이 길어져
조금 멀리 돌아다녀봤어요,
이 동네가 내 동네다 싶으면
강아지마냥 곳곳을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아, 여기는 머리는 엉망으로 잘라도 샴푸는 왠지 최고일 듯하네요~
1.
최근의 사업 진전으로
2년은 더 있을텐데...
여기 혹은 대전일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잘되면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라, 최선을 다해야겠죠.
주종목은 광고지만,
언제 무너지지 않는 천장기술과
휴대용 촛불 온돌 시스템 등
강원도를 대표할 신생 발명품을
오발에서 소개할 날 오길 기대해봅니다. ㅎㅎ
2.
암튼 짬이 났습니다.
어제부터 났어야 결혼기념일 등의 이런저런 근황을
일찍 공유했을텐데요.
결혼 기념일은 별이벤트 없이 악수하고 아침밥 먹고
자기 전에 가볍게 뽀뽀하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연애 24년차는 그렇습니다. 대단함을 대충 때워넘기는~
그래서 오발에 도움을 구했고요.
어찌나 눈치가 빠르신지 한달 전, 챙겨주신 식사권으로
이번 주말은 양양에서 우아하게 보낼 예정입니다!
3.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해지며
주변에 힘든 분이 많이 보입니다.
지금까지도 잘 참아오셨는데, 한계가 온 것이겠죠.
불안과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고요.
세상 가장 큰 위로를 몇 번 받아본 경험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지만...)
'우리 조상들은 워낙 힘든 일을 (일생에 전쟁을 세 번씩이나)
견뎌냈기도 했으니 그 후손인 우리는
굳이 이겨내려 하지 않아도 툴툴 털고 일어나는
DNA를 갖고 있다' 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정말 힘든 이유는 그 슬픔을 너무도 잘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런 여유는 버리고 활력을 찾는 노력을 해보라...'
뭐, 그다음부터 노력해보니
아라가 생기고 더 좋은 동료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수년 전 그 자리와 상태를 고집했다면,
지금 가장 힘든 위치에서, 밤을 새우며
이런 짬도 누굴 응원 드릴 수 있는 마음도
피울 수 없었을 겁니다.
미안하게도 그래서
오늘이
고마운 것인지도요.
*신청곡은 Harry Nilsson의 Withou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