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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농수로 관리 잇딴 부실.."농사 방해"

2020.05.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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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5-10
◀ANC▶
농수로 옹벽이 너무 높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영월의 한
농촌마을을 지난해 보도해드렸는데요.

같은 마을에서 이번엔 농수로가 막혀
농민들이 농사에 수도물을 끌어다 쓰는
황당한 일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농수로 관리는 농어촌공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END▶
◀VCR▶
봄 농사가 한창인 농촌마을.

작물에 집중적으로 물을 댈 시기지만
농민들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급수원인 농수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S/U) 비가 내린 직후 농민들은 농수로에
물이 원활히 흐르길 기대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고여있습니다.

잡풀과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쓰레기들이
50미터에 걸쳐 농수로를 막고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론 뽑히지 않아
장비가 필요한 실정..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는
민원을 제기해도 묵묵부답입니다.

◀INT▶
"장비로 갖다 퍼 내야 되는데.. 어지간하면
저희가 쳐내고 하는데 그럴 정도가 아니라..
농어촌공사에 계속 연락은 하는데 연락도 안
되고, 연락도 안 오고"

봄 가뭄까지 겹치자, 답답한 마음에
수돗물을 끌어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INT▶
"물이 안 내려와서 경운기로 물을 날라서
고추 심고.. 농수로감시원이 그 전에는 자주
다녔는데 지금은 누군지도 알지를 못해"

농수로감시원들이 현장을 돌며
물의 양과 흐름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겁니다.

◀SYN▶
"영월·평창·정선에 농수로관리직원 2명
정도가 있는데 전체를 다 세밀하게 못하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 확인해서 조치
하고 또 하고 이런 식으로"

농어촌공사는 급히 농수로감시원을 보내
현장상황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어른 키 만한 높이의
농수로가 세워져 농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공사 직전 문화재 조사를 하지않아
문화재청의 고발까지 당하면서 1년 동안 공사가
지연돼 주민들은 농사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농민들 사이에서 농어촌공사가
농사를 돕는 건지, 방해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장종국)//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