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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시 한 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20-05-07 1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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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랜든입니다.
 
드라마 엔딩에도 소개되었던 시 한 편 공유합니다.
 
모든 육아맘 분들, 그리고 그 분들의 어머님들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
아 !...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신청곡 : 이한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feat. 심순덕, 슈퍼창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