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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_수다2

사연과 신청곡
20-05-06 15:58:23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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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 나네요, 평소의 느낌 중에
기억에 남는 것만 추려봅니다.
 
1.
오랜만에 5분 분량의 대본을 읽다시피 외워보는데,
혀가 꼬이고 버벅대는 게
새삼 아나운서의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프로는 몇 번을 읽으면 안 틀릴 자신이 생기는지 궁금하네요!
 
2.
오발어 사전을 기획해볼까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후코스, of course의 오후어로
오후의 발견에서는 가능하다, 다 들어드린다는 의미
정작 본인 노래에서 움찔하는 경향이...
 
3.
어린이날에 아라는 자기가 하자는 거
하나라도 못한 게 있으면 기억해뒀다,
잠투정에 씁니다.
크림스파게티 먹어야했다고, 셋이 (콘솔)게임했어야했다고
하지만, 
쌩큐, 쌩큐 소리 많이 들은만큼
그날 아라아빠는 당당합니다!
 
4.
면적이 넓어서인지 몰라도...
샤워하며 여러 통찰을 하는데,
오늘 출근 전은
왜 어버이날은 쉬지 않을까?
갑자기 답이 나오더라고요.
어린이는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어른들은 늘 잔소리나 푸념으로 달고 다니니
그냥 시간 부족하게 지내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ㅎㅎ
 
5.
노동절(근로자의날)은 전날 큰 참사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의학드라마 '골든아워'의 명대사가 있죠.
한 생명을 살리는데 비용을 따지는 게 아니다.
그 생명을 살려냄으로 우리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그 가족과 이웃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 사회가 지켜야할 우선 순위는
기업이나 주주의 이익보다
목숨 걸고 땀흘리는 노동자부터임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6.
코로나의 천적이 코리아가 되고
세계의 많은 라이프스타일이 한국을 기준으로 바뀔 것 같은
전화위복의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되는 것이
우리 건강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보다 위생 여건이나 환경 조건이 좋은 
선진국이 그냥 몸으로 부딪히고 후회하는 것을 보면
늘 조심하고 마스크와 손씻기를 챙겨야 합니다.
 
7.
세상에 내가 제일 슈퍼맨 같고
오래 살 것 같고 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듯 착각하지만,
사실은 일반인보다 코로나에 취약한 몸땡이입니다.
 
말로는 먹는 것 타령을 좀 하지만,
사실은 관리를 하고 있어요.
과식, 고단백, 고당도 이런 것 즐기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염증이나 각질이 늘고 있다면
레드카드 받기 직전인 겁니다.
토해낼 것 아니면 맛만 보길 바라며
우리의 오장육부가 평생 할 수 있는
총량을 생각해 계획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인생은 늘
마지막이 가장 달콤하니까요.
지금의 유혹을 이기시는 것이
나중의 후회를 더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8.
오발 산타의 선물 이후로
뜻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무렵
톡방에 찐청자님이 나타나
5일 녹음본을 투척하고 가셨습니다~
어린이날 '턱집'을 소장할 수 있어 기뻤고
우리 외에도 앞뒤로 잘 재서 녹음해두시는
찐청자가 실존하는구나! 에서 감동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체를 밝히지 않으신 찐청자님 ^^*
 
9.
곧 방송 시작이네요,
내일 발표 대본을 연습하며
즐겁게 본사 할 계획입니다!
 
다들 준비 되셨죠? ^^
 
*신청곡은 영탁의 '찐이야' & 신해철님 '나에게 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