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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시 한 편 소개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20-05-01 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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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랜든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미국 시인의 뼈때리는 시 한 편 소개합니다.
영화 '올드 보이'에 사용된 대사이기도 하죠.
 
 
고독 - 엘라 윌콕스
(Solitude - Ella Wheeler Wilcox, 1850~1919)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슬프고 낡은 이 땅에 기쁨은 빌려야 하지만,
걱정은 그 자체만으로 이 세상에 가득하다.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밖에 없다.
 
 
 
 
 
 
 
 
 
 
 
 
 
 
 
 
[에필로그]
사람은 자신을 감추고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기도 하죠.
싫어도 좋은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하지만, ...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을 때, "많이 힘들지? 고생했네.", "아냐 괜찮아, 얼른 밥먹자.".
맛있는 음식을 앞에두고, "자기 많이 먹어. 난 이 음식 별로야."
아픈게 뻔히 보이지만, "별로 안아파요. 괜찮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려와 감사. 이정도 가면은 쓰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신청곡:  Bruno Mars - Marry You,  Maroon 5 - Lucky Strike
(실은, 지오디 노래 신청하려고 했는데 어제 들어서... 
강원지역에서 연휴를 보내는 많은 분들과 함께 둠칫둠칫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