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프리해진 아라아빠는
평소에 단독으로 먹고 싶던 것을 먹고는
아, 이제 잘 안 넘어가네...
씁쓸하게 자리를 떴다.
거리에는 커플들이 꽤 보였는데,
부부 같지 않은 중년들이 많았다.
이 사람 중 일부는 나름의
'부부의세계'를 찍게 될 듯하다.
집에 도착해서는
특유의 빈둥거림을
만끽하려 했으나,
딴 길로 샐까 봐
집에 빨리 들어오게 하려는
계획으로 음쓰와 일쓰, 재쓰를
남긴 아라엄마 덕에
다시
분리수거하러 나갔다가
일탈을 즐겼다 (=사이다를 마심)
그리고 고층 아파트임에도
계단을 이용하며
나는 아직 다이어트 중임을
소소하게 실천했다.
그럼에도 내가 살이 찌는 이유는
아마도 집이 저층이라서...
(집이 잘못했네~)
집에서는
어른 영화를 볼까하다가
지역을 대표하는
지성이 되고 싶어서
평소 보는 뉴스부터 봤다.
지역 사랑에
우리 동네 소식을 가장 잘 전하는
MBC강원영동 뉴스데스크를...
끝나면
수도권 소식을 전하는 JTBC뉴스룸을...
끝나도 또
글로벌 소식까지 전하는 KBS 9시 뉴스를...
챙겨본다.
뉴스를 보면 궁금한 것 물어보는 녀석이,
최근에 아빠는 누굴 찍었냐며 답해줄 때까지
평생 물어볼 것 같았던... (그래서 답을 했고 소문내지 말라고 했음)
궁금 조아라 선생도 그립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라엄마가 썰어놓은 채소만...
빵을 사러 나갔는데
빵집도 문을 닫았다... (10분 지각 ㅋ)
배고픔이 미리 밀려왔다.
추석 전 맛볼 수 있다는
김동길 님의 햅쌀은 너무 멀고...
정말 내일은 꼭
무슨 수를 써서라도
뷔페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니
잠이 빨리 왔다.
그렇게 잠이 들어도
새벽 1시...
신청곡은 페인티드스톤의 '새벽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