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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사연과 신청곡
20-04-16 14: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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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 중에서 '추억'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로버트 레드포드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의 로맨스인데,
제 기억에는 정치 영화로 기억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정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지기 때문이죠.
민주당, 공화당이 뭔데 이별하냐,
사랑 영화는 그걸 넘어서는 게 아닌가?
 
중학생 때 봐서 참 답답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학생 신분 다 떼고 취업을 하고
돈을 벌면서 부조리를 경험하게 되면
무심한 척해도
배후 세력을 의식 안 할 수 없게 되죠.
걸어온 길마다 다르겠지만,
각 세력에 의해 억울한 일이 쌓여서
문제의식이 더 커지는 부분, 그 지점에서
사랑이고 뭐고 우리 다시 생각할 지점이 생기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정치는 일상보다
우리가 힘들 때, 위기일 때 
빛나는 권력입니다.
그래서 4년 1460일 중에 1459일은
정치에 무관심한 듯 살다가도
투표일 하루는 이들의 약속과 실천을 따져보고
잘 뽑아야 하는 것이죠.
 
이번 선거는 다행스럽게도
지역갈등, 색깔론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민주주의 축제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웠지만,
자신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정치 지형이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충실한 사람을 보는 방향성도 강했고요.
 
그리고 투표율을 보면 특히 격전지에서
서로가 참 많이 고생한 보람이 보입니다.
승패를 떠나 각 진영의 대표로 나선 순간부터
정말 수고 많았고
다음 도전에서는 꼭 승자로서 패자를 끌어안고 
더 좋은 정치해 줄 수 있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기억하면 눈물이 또르르하는
배 한 척이 마음 한켠에 기울고 있는데요.
 
전쟁과 갈등 위협을 팔아 뱃지를 달고서는
권력에 아부하고 부조리에 이권 챙기느라
아이들을 구하지도 않았던 정치인들...
 
작년 산불에는,
이번 코로나19에는,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공무원들이 못하길,
바짓가랑이 붙잡고 사퇴 압박만 해대는 정치인들...
 
죄를 짓고도
전직 대통령 쫓아다니며
로비로 막느라 일 안한 정치인들...
 
그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많은 슬픔과 울분이
아직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떠돌고 있어요.
 
내가 아는 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책임 있는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이런 일들을 접하면서
정치보다 오후의 사연이 좋은 저도
앞서 얘기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어떤 정치 진영의 편에 서게 되고
제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진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짠하게 바라보는 입장이 되었네요.
 
어쨌거나 누굴 찍었어도
같은 국민이지요. 
비록 가짜 뉴스에
엉뚱한 선택을 했더라도
그들 모두,
우리 국민을 바라보고
새로운 국회를 열어가길 부탁합니다.
 
특정 지역과 특정 계층이
세금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MBC강원영동 기자님들
함께한 시민 분들
고생 많으셨고 더 힘내주시길!
 
늘 감사하고 기도드립니다
 
*신청곡은 이적의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