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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R)철원 목욕탕서 2차 감염, 선별진료소 마비

2020.04.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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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4-03
◀ANC▶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함께 목욕탕을
이용한 접촉자 3명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철원 지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집단감염으로 폐쇄된 의정부 성모병원에
다녀온 사람들과 접촉자들은
선별진료소로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END▶

철원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 일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은 지난달 29일
이곳에 있는 목욕탕을 다녀갔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목욕탕은 폐쇄됐지만,
당시 확진 환자와 함께 목욕탕을 이용한
10대 여고생과 50대, 70대 여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 사태가 지역 내
2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INT▶남수용/ 호텔 관리자
"때 밀고 세신 했던 분, 세신 자는 아직까지 판정이 안됐고요. 그 옆에 같이 샤워했던 분들이 이번에 감염된 것 같아요."

확진 환자가 머문 일요일 아침 시간,
함께 여탕을 이용한 사람은 52명에 달합니다.

초유의 목욕탕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

인구 4만 5천 명의 철원 지역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중심거리는 텅 비었고, 시장은 물론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INT▶최정호/지역 주민
"청정지역이라고 안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한번 확진자가 나타나니까 불안에 많이 떨고 있죠."

의정부성모병원에 다녀오거나 확진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은 지역에 단 한 곳뿐인 선별진료소로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이음말=김상훈 기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는데요.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 이렇게 번호표까지 나눠 줬는데, 오전 10시 반에 모두 마감됐습니다.

철원에서 두 달 동안 검사를 받은 사람이
300명 정도인데, 하루 만에 수백 명이
진단 검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철원군은 의료진 부족으로 하루 최대 120명만 검사가 가능해 진단이 늦어지자 인근 지자체와 군부대에까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INT▶이현종/ 철원군수
"우리들이 검사할 수 있는 능력, 인력에 비해서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지체하고 있고 좀 걱정을 하고 있어요."

내일부터 3사단과 6사단에서 군의관 등 인력
9명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 지역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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