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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협 경제사업 고전, 임대 용도변경 잇따라

2020.03.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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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3-31
◀ANC▶
도내 수협들이 한푼이라도 더 벌고자 수산물유통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습니다.

사업 초기에 자기 부담금을 들인데다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사업을 변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5년 완공된 속초시수협의 수산물산지거점 유통센터입니다.

산지 수산물을 매입에서 가공, 판매까지 한자리에서 하는 유통사업으로 전체 18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속초시수협도 전체 사업비의 1/3가량인
68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이음말=김형호))
코로나 19사태의 영향도 있겠지만, 활어회센터는 기대만큼 장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협측은 몇년째 손해를 보다가 최근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까지 할 수 있게 용도를 변경해 줄 것을 수산당국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INT▶김삼용 상무(속초시수협)/
"20개 점포에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건
9개 밖에 없고 아래층 위층 용도를 변경해서
매운탕도 아래층에서 팔게 하면 매년 1억씩
적자나는 것도 줄일 수 있고..."

동해시수협이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지난 2016년 청주시에 개설한 수산물직판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이 잡은 대게와 각종 활어 등을 수협 직원이 직접 판매했지만,
이익이 나지 않으면서, 아예 2년전부터는
2층과 3층 식당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동해시수협은 2015년에 73억 원을 들여
묵호항에 건립한 수산물유통센터도 당초 계획과 다르게 음식점을 임대로 전환했습니다.

◀INT▶동해시 해양수산과 관계자
"임대를 해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운영이 잘 된다면 원래 취지와는 안 맞다고 하더라고 그 정도는 인정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협들이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계획초기부터 세심한 전략수립이 필요합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김종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