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처가식구를 모시고
강릉을 돌아보니
봄바람 스며들듯
사람들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사람 있을 곳에는 사람이 바글하더라고요.
구성원 대부분 일주일 거리두기 했고
강원도는 어느 정도 안전해보이는 점이
오늘같은 풍경을 만든 듯합니다.
안심은 해도 방심하면 안되는 시점이고
코로나는 어떤 녀석인지 아직 모르니까요.
조심 또 조심해야겠죠.
문득
코로나보다 사람이 더 세보이기도 했어요,
봄을 이대로 뺏길까보냐 싶은 오기, 눈빛들이
만세운동 위해 가슴에 태극기 품은 의인같았죠.
반면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계도 눈에 띄더군요.
엘리베이터에서 등지는 모습,
거리에서는 멀리하는 모습들이,
서로에게 불쾌할 수 있어 보이더라고요,
각자도생의 시대를 간신히 넘어섰는데,
다시 국가 별로 천박함이 되돌려진 느낌입니다.
IMF시절, 가로등이 하나 건너 하나씩
절반만 켜진 것을 본 이후로
찝찝한 광경이기도 하고요.
공생을 위해 떨어지는...
사랑하기 위해 헤어지는...
그런 비정상이기에
모두가 코로나 끝나길 기도하는 거겠죠.
내일 많은 종교시설이 쉰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더 마음을 더해
다이렉트로 기도해보려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저처럼 그러하다면
금방 들어주시겠죠~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가 극복하도록 말이죠.
딱 일주일 더
서로의 힘이 되어보자고요!
*신청곡은 위은총 '바람, 그리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