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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발 _ 100일째 기다림

사연과 신청곡
20-02-23 22:39:43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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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 중의 하나,
'시네마천국'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100일 약속에 99일만 기다린 병사
그 병사의 심정을 아는 것
조금은 극한이지만, 낭만이라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를 바라보는
알프레도, 토토, 병사, 공주의 관점이 있는데,
90도 가량 돌려보면
공주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고
조금씩 아쉬움의 무게가 줄어드네요.
숙취의 무게도 줄어들었습니다.
술을 섞지 않았고 (깔라만시?!?!)
창을 살짝만 열어도
파도 소리가 새어 들어오고
좋은 안주만 조금씩 먹었고 
쉼 없는 말풍선을 놓치지 않으려 정신 바짝 차리니
깨끗하게 취할 수 있었습니다.
 
선곡 선생 리헌맘님의 주문진 뒷담화,
기록 장인 블루문님의 이웃집 뒷담화,
대화 명인 박여사님의 이웃집 우리집 뒷담화,
전원 살림 저희도련의 우리 모임 클로징 뒷담화,
 
그런데 저는 별 얘기안 한 거 같아요 (프로 불참러 뒷담화?)
신기하게 이번 모임은 본인의 얘기가
기억 안 나신다는 분이 많으시네요 ㅎㅎ
다음 모임에는 속기 장인을 모시고 진행하고 싶어요~
 
중요한 건, 코로나 종식에 대한
모두의 기다림이 아닐까 싶어요~
예상보다 더 빨리 기다림이 끝났으면 합니다.
 
일찍 우리 곁에 온 봄이
더는 외롭지 않게...
 
*신청곡은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