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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발 _ 먼 길 / 북강원 / 리디찬스

사연과 신청곡
20-02-18 0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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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늪에 빠져 계신 분께 죄송하지만,
오늘은 반년 만에 스트레스를 
한 바가지 덮어썼습니다.
어제 오발 덕에 기러기처럼
신청하기로 한 것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온라인으로 첨부파일을 넣을 때마다
튕기는 문제에 대해 서버 담당자의
답변에 세금 아까워하고
문제 해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세부 소통에 있어
나만 믿던 녀석도 좀 주체적인(ㅎㅎ) 사상 주입이 필요해보이고
사장님과 부산 연구팀에 있어
사과를 전하며
플랜B를 빨리 보여줘야 할 상황이 되었죠.
 
그래도 오발 덕에
내 탓이다, 내 계획에 있던 거라며
밝은 표정을 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오발 개콘식구들! 
 
광고를 시작하는 사람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다가
독기를 품거나 똘기를 펼치고자 하는 분들이죠.
뭔지 모르고 계열사로 이해하고 오는 분도
계시긴 하죠.
우리에게까지 유명한 광고인은
꽤 먼 길을 돌거나 다독을 통해
쓸데없어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현자이기도 해요.
물건보다 욕망을 보고는 
장미 대신 사랑을 팔고
보험 대신 안심을 팔죠. 
 
직종을 떠나 업의 가치를 아는 방식이나
사람을 만나는 태도도
가깝거나 멀거나 한데,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좋은 방식이니
굳이 먼 길을 권하지는 않아요~^^
오발 사정권 안에서만 ㅎㅎ
그런 의미에서
불시착보다 더 극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야자타임이었어요.
많은 국민들이 사정권에서
채널을 돌리다 '뭐야 북한방송이 잡혀!'
깜놀할 상황이 많았을 겁니다.
상황을 깨닫기까지
북한도 신나게 한국가요를 듣는구나 싶었겠죠.
저는 상황으로 그려지는 무대를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 북부로 옮겨봤어요.
리디의 라디오를 듣는 북한 주민이나 군인들이
월북을 꿈꾸는 상황, 유채꽃 축제에서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모라에서 에필로그가 담백하게 묘사되는 스토리
괜찮겠쥬? ㅎㅎ
 
무엇보다 오늘 오발은
적중률 높은 커플맺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녹음으로 제가 놓친 초반 부분 들어보니
소개팅 잘 된 얘기가 나오는데,
왜 난 그때 비상회의로 바빴나 후회할 정도!
다비치 노래의 물소리가 소주잔 꺾고
포차의 꼼장어 생각나는데,
문자창 타임라인과 매칭을 놓친 리디가
이때 얼마나 기대 이상의 캐치 능력과 선곡을 발휘하던지...
다음 공개방송 주제로 '솔로 탈출' 추천합니다~
한 분씩 노래 자랑하고 팀 맺어 듀엣 부르고
야외 노래방 느낌으로 ㅎㅎ
요즘 혼자가 익숙하고 혼자 두면 어떨 사람일지
모르는 시대에 방송에서 적정하게 보증을 해주면
더 신뢰가 싹트기 좋겠죠.
저도 장모님이나, 아라 엄마 친구들에게
강릉의 유명 인사로 보여진 덕을 봤는데요,
리디 후광찬스, 솔로 분에게 적극 권합니다!
 
*신청곡은 소각소각의 '고백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