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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발_머리 / 카페 / 이승환

사연과 신청곡
20-01-21 0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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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꾸미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사람은 결국
언어를 통해 삶의 좌표와 자세가 나타나는 법이니까요.
내 피부에 편안한 옷과 화장을 하고
나다운 시간과 공간 속에
그 사람 다운 시공간과 얽혀 있는 것을
자유로운 교감이라고 믿고 지향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정중한 만남이라 하면
구색이라 하는 것을 맞추겠지만,
오래 함께하진 말자고요~
 
그러니 혹시나
제가 너무 내추럴하다고 생각되면
처음 보는 사이지만, 마음속으로 10번은 더 다가와 줬구나,
당신이 필요할 때 언제든 튀어나와 줄 준비를 하고 있구나
감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라 때,
추리닝이나 동네 마실 룩으로 만나는 게 어떨까요?   
오늘 오프닝에서 언급한 눈과 입이면
그 사람과 함께할 여행 준비로 충분하니까요.
 
 
1.
저는 어릴 때부터
이성과 동성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동성에게는 우악스럽고 이기적이고
이성에게는 섬세하고 이타적이기 때문이죠.
결혼 이후에는
우악스러워도 이타적이거나
섬세하면서 이기적인데...
뭔가 혼란이 온 건지, 균형감을 찾은 건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저는 모드 전환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봅니다.
그리고
동양 광고와 서양 광고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인식의 차이를 다룬 적이 있는데,
눈을 통해 타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면,
은근히 정신적인 교감 등의 장점이 많지만
선입견, 편견에 의한 부작용이 큽니다.
입을 통해서는
입장과 의지를 확인하고 교감하지만,
정서적인 호소에 있어 여지를 안 남기고 고개를 젓는
단호한 면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 다음으로 눈을 보고
입을 통해 그 사람의 선입견을 빨리 지우고
제대로 그 모습을 담습니다.
 
 
2.
야자출첵은 월요병에 특효라지,
월요일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주중에 가장 많을 수밖에 없는데,
서울에서는
이럴 때 장소를 바꿔 밝은 대화가 오가는
큰 카페로 노트북을 들고 떠나곤 했어.
하지만
이곳 회사 주변에 그런 곳이 없어...
그래도 스쳐 듣는 야자 속에
그 분위기 커피향처럼 확 솟아난 거 알지?  
어쩌다 일하고 있었다 자백해버리는 건데,
야자타임은 분위기 전환해서 일하기 딱 좋아.
언제 사장님에게
기분 전환하며 일 잘하기 위해 오발 듣는다고 해봐 
그리고 그런 작업장에
MBC강원영동에서 명패를 달아주는 거지
'라디오 애청 기업'으로
고용주에게 주 1회 (10초간) 홍보 혜택을 주는 형태로 말야.
기업 슬로건과 대표상품 카피는 내가 써줄 게~
접수는 이미 간식타임을 통해 받고 있었으니
그곳 부서장과 사장님부터 시작하면
세상에 없던 캠페인이 재미있게 확산할 거야.
(아까 못한 야자 마저 하니 좋네요~)
 
 
3.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사실 내 손으로 뭔가 음식도 못 만드는 것부터
'지금 내가 잘살고 있는 걸까?'의 질문에 묶이게 되는데,
그럴 때는 누가 먹을 걸 들고 와 함께 먹고 떠들고
설겆이, 방정리 함께 해주고 헤어진다면 지워질 마음이에요.
요리까지 해주면 더 좋고 썸의 관계라면 그 라면만 끓여도... 
그리고
좋은 가게임에도
사람 적은 경우를 여기 살면서 더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승환의 '텅빈 마음'을 듣는 것처럼 늘 안타까워요.
강릉시가
마블보다는 강릉바우길을 더 확장하며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쉬고 쇼핑하고 먹고 체험하고 기념할
관광객의 욕구를 단계적으로 잘 충족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 상인들에게
그 계획과 다양한 컨셉을 제안하면 
마침 거기 꼭 맞는 가게로 탈바꿈해
사람들이 북적일 거라 믿어요~
(성공 사례야 올림픽 참가국 수만큼 참 많은데...)
 
 
어쨌든 오발 가족 모두 월요병, 잘 이겨내셨어요!
(이제 화요일이에요, 화요일!)
리디는 이승환 선방 아닌 성공적이었고요.
지금까지
최근에 득음보다 득후, 미성보다 비성의 빠진
아라아빠였습니다~
 
 
*신청곡은 신해철님의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