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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발_필라델피아/1500/시그널

사연과 신청곡
20-01-08 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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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이 기억납니다.
인천 상공 위에 20여 분 헤매더니
안개 때문에 하네다 공항으로 회항하더군요.
10분 더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잘 착륙했다는 사실에
기장 판단에 미스가 있었고
손해배상 최대한 해달라는 승객에 묻어
뭐가 떨어지나 지켜봤죠.
단호한 항공사의 자세에 상황을 보다가
2시간 만에 포기,
가까운 호텔에 방을 잡고
예상하지 않은 1박의 여정을 즐겼습니다.
호텔 주변, 그 동네 사람처럼 소소하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1시간의 오프닝은
어떤 상황에 대해 
불평할 것인가, 즐길 것인가의
차이를 잘 얘기한 것 같고요.
 
선악의 문제만 아니면
받아들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받아들이는 내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1.
필라델피아의 공개방송!
상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건 저뿐만 아니겠죠?
배캠도 스위스에 갔는데 말이죠.
공항에서 행사가 사실 무리지만,
징글볼투어가 열릴 때 관전가는 식의 
고품격 음악 이벤트로
재미지게 놀수 있을 거 같습니다~
 
2. 
일하면서 그냥 틀어두는 것과 달리,
라디오를 애정하다보면
들어야하는 전후로
주변을 정리하게 됩니다.
신상 택배의 조은님
퍼펙트 스코어의 군자대로행님
가족 저녁 준비의 아낙님 등
오늘은 우편물인 저도
4시 이후의 쏜살에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이름이 실릴 수 있길 노립니다 기다립니다~
요즘은 1시 30분 문자창이 열리기 까지
무슨 돈까스집도 아닌데
줄이 늘고 있어요~ ㅎㅎ
일주일중 가장 바쁠 수요일에도
1000에서 시작해 1500을 훌쩍 넘긴
본방 문자창의 열기는 
박여사님의 헌신 덕에 쭈욱 이어질 수 있었죠. 
이런 열기가 일시적이 아닌
일상적이 될 수 있게 응원해주시면 
그 자체로도 감사하쥬~ ^^
 
3.  
일명 통도뤼(통돌이), 
에어프라이기에 고기와 간식을 함께할 수 없기에
저희는 고기를 통도뤼에 돌립니다.
기름이 쪼옥 빠져 버터나 기름을 싫어하는
건강식 조아라 선생도 잘 먹거든요,
강릉와서 싱싱한 돼지고기를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무척 감사해하며 먹다보니(하나로 마트, 한돈사랑)
밖에서 먹는 것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사오고 초반에 자주 갔던
동네 식당 분을 보면 미안해지고 
별로 나누는 것도 없이, 마음도 헛헛해져서
찾아가서 인사하고 한 끼 맛있게 먹는 것으로(싹 비움)
매일 응원하고 있습니다.
손님 많아 바빠 보이면 빨리 먹고
손님 없으면 추워도 창가에 앉아 
맛있게 면치기를 하죠~ (쌈을 싸거나)
용하게도 제가 자주 가는 음식점은
가게가 점점 넓어지는 기적이... ㅎㅎ
 
결론은 진심을 담은 시그널이 통하지 않아도 
때로는 가게 하나 살리는 기적이
될 수 있음을 얘기드리며
본격 소통 방송의 매력을 알리는 시그널이
앞으로도 쭈욱 흥했으면 합니다~
 
*신청곡은 조용필님의 '돌고 도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