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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원주중앙시장 화재 1년.. 상처는 그대로

2020.01.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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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1-02
◀ANC▶
원주 중앙시장에 큰 불이 난지
딱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지만,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SYN▶"(화재당시영상)"

한 겨울 작은 전기 난로에 의지해
손님을 기다리는 원성옥 할머니.

한 두 달이면 될 줄 알았던 노점장사가
벌써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원성옥 / 피해점포 상인
"젊어서는 괜찮은데, 지금은 늙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많이 달리고, 감기가 한 번 걸리면 낫지가 않아"

이재일 씨는 화재 이후 전기공급이 끊겨,
옆 가게에서 전기를 끌어와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끊겨버린 손님들의 발길은
끌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INT▶ 이재일 / 피해점포 상인
"이렇게 막아 놓고 갑갑하니까 손님들도 들어오기가 거북하고, 또 여러 사람이 장사를 해야 손님이 들어오는데 전부 이러니까 손님이 더 안 들어온다고 봐야죠."

급하게 다른 시장과 점포로 옮겨가야했던
상인들은, 어느새 새 터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INT▶ 김복순 / 피해점포 상인
"1년 계약하고 왔는데, 지금은 뭐 또 자리가 잡혀가네요."

불이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수·보강, 재축 등 다양한 복구방안들이
제시됐지만, 피해 상인들의 의견차로
어느 하나 진행된 것이 없습니다.

◀INT▶ 백귀현 / 중앙시장번영회장
"1년 동안 갈피를 못 잡고 계속 어떤 구심점이 없이 방향을 못 잡고, 이걸 하려고 했다가 안 되면 이걸 하려고 했다 하면서, 보수·보강이나 재축이나 갈피를 못 잡고 가다보니까"

새해 벽두, 갑자기 들이닥친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었던 상인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다리기만 하다,
또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