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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6)내년을 영동지역 독립운동史 재정립 원년으로

2019.12.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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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2-31
◀ANC▶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으려면
당사자나 직계가족이 문서로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영동지역의 특성 상
각종 문서 기록이 북한에 있을 가능성이 크고 많은 독립운동가가 러시아에 건너가
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영동지역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일제 검경의
수사기록이나 판결문, 형무소 수감기록 등은
당시 해당 기관이 함흥이나 원산에 있어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러시아로 건너갔는데
오랫동안 적성국가였던 러시아에서
핍박 받으며 살았던 고려인들이
관련 문서를 찾고 증명하기도 마찬가집니다.

일제 강점기 함흥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검사 이시카와의 수사기록에
양양 기사문리 만세운동 사건이 언급된 것을
보더라도 북한,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서
더 많은 독립운동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초기 서훈 정책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양양 현북면 기사문리의 경우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잘못 올라가는가 하면,
일제강점기 밀정 역할을 했던 친일파 수백 명이 버젓이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은 것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INT▶ 이재석 기자/KBS '밀정' 제작
"큰 문제점이 발견된, 흠결이 발견된 분들은
대부분 1960년대 초기에 서훈이 이뤄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당시엔 지금처럼 꼼꼼한 서훈 심사 과정의 기틀을 마련하기 전이었고..."

힘들게 독립운동 행적을 밝히는 서류를 갖춰도
이후 사회주의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서훈을 못 받기도 합니다.

◀INT▶ 최근중 회장/광복회 강원영동북부지회
"일본놈들하고 싸운 국민은 많은데 서훈을 안 주고 이랬기 때문에 실제 통계 상으로는 서훈이 불과 만 몇천 명, 2만 명이 안되는 인원이 투쟁한 것처럼 이렇게 나타나기 때문에 좀 안타까운..."

조금씩 정부 정책이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INT▶ 박환 교수/수원대학교 사학과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문서보관소가 있는데 그런 문서의 적극 발굴, 또 일본 외무성 자료라든가 방위청 문서 보관소에도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국민 개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의 포상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내외에 있는 자료들을 적극 발굴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

또, 도내 교육 현장에서도
강원도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더 많이
가르치고 배울 필요가 있고,
러시아 연해주나 옛 만주 방면으로의 견학과
관광프로그램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맺음말=김인성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넘어 내년은 광복 75주년이자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햅니다. 이에 발맞춰 영동지방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가 새롭게 정립되는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MBC뉴스 김인성///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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