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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⑮R)영동지역의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운동

2019.1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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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2-27
◀ANC▶
영동지역은 러시아 연해주와 뱃길로 연결돼
독립운동가들이 러시아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사회주의가 건너오는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회주의는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의
의미가 있었지만 결국은 이 때문에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일제강점기 영동지역은 원산을 통해
러시아 연해주와 뱃길이 열려 있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연해주로 건너가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1917년 러시아에 사회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 즉 '소련'이 탄생한 이후
사회주의 전파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양양에선 1920년대
3·1 만세운동을 계승한 항일 농민운동이
이어졌는데 주동자 상당수가 사회주의 운동가였습니다.

사회주의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기 때문에,

//양양지역 서훈자 61명 가운데
사회주의와 관련된 분은

1990년 애족장을 받은 김사만 선생,
2010년 애족장을 받은 노상열 선생,
올해 대통령표창을 받은 추교철 선생 세 분에 불과합니다.//

◀INT▶ 이철수 / 양양군 향토사연구소장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선 일본을 우리가 몰아내야 된다. 그분들이 거기 이어서 계속 갔어요. 북쪽이 되다보니까 조금 그런 안타까움이 있어요. 그때는 그런 사회주의가 그게 아니고 독립운동이었어요."

강릉에선 좌익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이
초당동에 '초당의숙'에서
항일운동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했습니다.

강릉에서는 또, 1930년대에
일제 타도와 민족 해방을 기치로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강릉의 홍무일 씨는
아버지가 농민운동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벌였던 사실을
여러 가지 자료로 입증했지만,

이후의 사회주의 운동으로 인해
결국 서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INT▶ 홍무일
"일본사람들하고 싸우고 했으니까 이걸 인정해주면 좋은데 북한하고 갈라지니까, 왜정 때는 사회주의 했던 사람들이 북한이니까. 남북 통일이 되면 서훈을 해준다 하는데..."

당시 사회적인 여건을 고려해 봤을 때
사회주의를 독립운동의 한 갈래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 임호민 교수
"냉전체제 하에서 '사회주의/공산주의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하는 그런 개념 속에서 사회주의 얘기만 나오면 아마 제외시켰던 것 같아요. 구국을 위한 활동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반드시 그들도 서훈이 돼야 한다고..."

(기자) 영동지역에선 일제강점기 초기 강렬했던 3·1운동이 이후 사회주의 운동으로 이어져 활발한 항일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관심을 통해 더 많은 독립운동가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