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강릉선 KTX 탈선사고, 애초 공사 잘못

◀ＡＮＣ▶
어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는
공사 잘못 때문이라고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부실한 점검 과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에 이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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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의 원인은
공사 잘못 때문으로 결론 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애초 시공 단계에서 신호 케이블을
뒤바꾸어 꽂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로전환기가 선로에 밀착되지 못하고
벌어진 상태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고는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 방향과 강릉차량기지 방향으로 나뉘는
선로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 방향 선로전환기에 이상 신호가
들어와야 하지만,

신호 케이블이 뒤바뀌는 바람에
강릉 방향에 이상 신호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로 가는 강릉선 KTX는
이상 여부를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운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당시 감리원이 케이블 연결 도면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수정하도록 했지만,
공사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사를 마치고
유지 보수와 시험운행 사전 점검을 해야 하지만
이 또한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매뉴얼대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검사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조사위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에 철저한 관리 감독과
관계자 교육, 사전 점검 등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조사위의 이같은 결론에 따라
강릉선 공사를 담당했던 철도시설공단은
책임을 면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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