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눈이라도 왔으면, 그런 기대로
흐린 날씨를 맞아 블라인드를 확 걷으니
눈은 없었지만 햇살이 수줍게 얼굴을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태양계의 중심이 이렇게 '나 여기 있어' 속삭이듯이 말이죠 (귀여워!)
전 이런 하늘 좋아합니다.
푸른색 캔버스에 흰색 물감이 덕지덕지 양감을 드러낸 유화같이
혹은
도화지에 푸른색이 여백으로 남긴 수채화같이
구름과 푸르름이 장르를 결정하고
빛과 공기가 나머지를 연출하는 작품이니까요,
맑음, 흐림 등의 어떤 패턴이 있지만,
들여다볼수록 같은 작품이 없는 매일매일이 다른 하늘,
매주 오는 일요일 같아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기분에 따라
다른 일요일
하지만, 서로를 위한 기도는
한결같은 주일입니다~
모두들 꼭
미리 해피 메리 리디 크리스마스 하시길!
*신청곡은 이문세 님의 '겨울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