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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고3 수험생들과 고3 부모님들 힘내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신청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19-12-19 2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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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생일축하 사연 보냈는데 사연도 소개해 주시고 선물도 주신다고 해서 진짜 기분 최고입니다.
저도 고3 생활을 했지만 그 시기를 지나야 하지만, 요즘 고3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학교 내신도 챙겨야 하고, 수능도 봐야하고 생활 기록부도 챙겨야 하고 논술 시험, 면접시험 준비도 해야하고요.
저희 때는 그냥 학교 시험이랑 수능시험만 보면 됐었는데 말입니다.
딸 아이가 수능을 잘 봐야 했는데 평소 모의고사 보다 더 못해서 수능 보고 며칠은 집안 분위기가 우중충했습니다.  괜히 12시까지 학원 다니며 고생했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티비에 비행청소년들 나오고 장애아동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공부 다 필요없고 건강하게 학교 잘 다니는 게 제일 최고고 행복이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부모 욕심에 좀 더 좋은 학교 갔으면 하고요.
저는 운전을 잘 못해서 저 출퇴근만 했지.  애가  초, 중, 고 학교 다닐 동안 픽업 한 번 못해 줬어요. 
애들아빠는 딸아이와 같이 고3했어요.  학교 끝나면 교문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학원 데려다 주고, 저녁먹을 시간이 안되면 김밥, 바나나 우유  사서 차 안에서 먹여서 데려다 주고요. 대입  수시 (교과 전형, 면접전형, 생기부 종합 전형) 등  공부해서 어느 학교 보낼까? 하고 고민하고요.  같이 수험생 생활을 해서 그런지 딸 아이가 수능 잘 못해서 엄청 아쉬움이 컸던 것 같아요. 딸은 자기방에서 방콕하고요. 아빠는 아빠대로 한숨만 쉬고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현시점에서는 그놈의 대학이 뭔지 가장 큰 고민이네요.  살다보면 대학 보다는 취업 그리고 더 큰 고민 걱정거리가 생기겠지만요.
잘 하는 애도 있고 못하는 애도 있는데 내 아이는 잘 하면 좋겠다는 부모 욕심이겠죠.
딸 아이 수능 본 날 교문 앞에서 딸아이 나오기를 기다렸거든요.
한 40분 교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시험은 잘 봤나?   왜 이리 안나오나? 하며 기다렸어요.
저 말고도 부모님들  40-50명은 계셨어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고 3 수험생들이 한 두명 나오더라고요.
드디어 저희 딸아이가 나오는 게 보였어요. 근데 저는 딸 얼굴보니 그냥 감격의 눈물이 주루룩 흘렀어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그동안 딸아이 학교 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 하며요. 제가 눈물을 흘리니 딸은 "엄마 왜 울어?"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면서 " 엄마,  나는  재수는 못하겠어. 시험 진짜 어려웠어. 그냥 올해 대학가야지" 했어요.
수능을 못 보면 면접 시험 볼 기회도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요. 대학 합격 소식에 기쁘고, 불합격 소식에 집안 분위기 다운되고요.
저희 딸은 고3 지나가고 이제 대학생됩니다.  언제 크나 했는데 금방이네요.
대한민국 고3 수험생들!  수시는 끝났고  정시 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고3들은 눈에서 레이저 나옵니다. 신경이 얼마나 예민한지 몰라요. 짜증도 많고요.
고3학부모님들  애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김광석의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신청합니다.
저는 40대인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이노래 10번 계속 들은 적도 있는데 눈물 났어요.)
엄마 생각도 나고요.  모든 부모님들이 다 자식들 키우시느라 늙어가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