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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⑨)향토사연구소가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

2019.1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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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2-06
◀ANC▶
양양군은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항일운동이 크게 벌어졌던 곳이지만
3·1 만세운동의 최고 지도자가 아직 서훈을
못 받는 등 서훈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군 향토사연구소가
지역 항일운동사를 파헤쳐 서훈을 받지 못했던 항일운동가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양양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3·1 만세운동이 크게 벌어진 곳입니다.

당시 유림 지도자였던 이석범 선생과 기독교계의 조화벽 여사가 각각 들여온 독립선언서가 계기가 돼 지역 전역으로 만세운동이 확대되며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당시 한 달 넘게 이어진 양양 만세운동의 핵심 역할을 했던 두 사람 가운데 조화벽 여사는 1990년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석범 선생은 양양군 향토사연구소가 각종 자료를 찾아내 네 차례 신청하고도 지금까지 서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면장을 했고, 어업권을 받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 사는 이석범 선생의 증손자가 이를 반박하는 문서를 보훈처에 접수했고 결국 다섯 번째로 재심사 대상이 됐습니다.

◀INT▶ 이건호 / 이석범 선생 증손자
"아! 내 생전엔 도저히 안 되는구나. 이젠 법이 바뀌고 보훈처가 언젠가 이분의 행적을 스스로 알아서 확인해주기 전에는 어렵겠구나 생각을 했을 때는 사실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고..."

이처럼 양양지역에는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많은데,

지역 향토사연구위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지역 독립운동사를 발굴해 독립유공자를 꾸준히 찾아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세 명을 추가로 발굴해
양양지역의 서훈자는 현재 64명으로 늘었습니다.

◀INT▶ 이철수 / 양양군 향토사연구소장
"양양에 살다 간 분이 이렇게 일제에 항거해서 다른 데보다 더 열정적으로 이런 독립운동을 했다! 기분 좋죠."

양양의 서훈자 대부분은 3·1운동으로 받았습니다.

양양의 3·1 만세운동이 피해가 워낙 크고 명확해 증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이지만 의병, 농민운동 등 다른 항일운동사를 발굴해야 할 과제도 남은 셈입니다.

(기자) 따라서 지역 독립운동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항일운동 유공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