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샤워를 할 때마다, 대중교통이나
미팅 상대, 꿀잠 등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
지난날을 추억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그중에 탄식을 내뱉거나, 이불킥을 하는 등의
리액션이 나오는 기억이 좀 있을 겁니다.
어찌 보면, 내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이고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를 상상하게 되는 것이죠.
아라는 맘껏 응석 부리던 1살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아라엄마는 날 만난 그 날(벙개 당일)로 돌아가 날 차버렸을 거라고 하고
그럼 저는 어디론가 유학을 떠났을 겁니다.
그 외에도 이맘때 떠오르는 (풀지 못한) 기억은
1995년 경제학과 대입 면접에서
'현 문민정부(YS)의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교수님의 질문이었죠.
그걸 고등학생(비전문가)에게 물어보냐? 마음속에 어이가 보였다, 안보였다 했지만...
신문 헤드라인이나 사설에 언급된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답을 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나다운 답을 못한 게 꽤 아쉽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문과 뉴스를 보는 깊이와 폭,
정치와 경제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열정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겠죠.
팩트를 파봐도 모르는 게 그 이면이라서
옳고 그름은 분명해도
뭐가 정말 좋은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는 참 어렵기도 하고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대입)면접이나, 결정적 질문의 순간에 아쉬울 일 없기를 기원합니다!
예상 문제에 맞춰 모범 답안을 외우지 말고
내 주장과 내 답변에 자신감이 생길 만큼 즐겁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신청곡은 영화 '쇼생크 탈출'로 유명한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