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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학생 줄어드는데 일반고 늘리는 셈"

2019.12.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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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2-02
◀ANC▶
정부 정책에 따라 2025년, 도내에선
강원외고와 민족사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데 교육기관마다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특히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반고가 더 늘어나는 셈이어서, 강원 교육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2010년 개교한 공립형 사립학교인 강원외고.

강원외고는 일반고 전환이
오히려 기회라 보고 있습니다.

양구가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강원도 전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지난해 강원도교육청에 신청했다가
불허됐던 일반고 전환이 현실화되면,
자연계 학생 모집도 가능해집니다.

◀INT▶ 강원외고 관계자
"수퍼 나중"

반면, 강원도교육청은 다른 방안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양구고와 양구여고 지원자가 줄어,
학교 통폐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입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양구지역 세 학교 모두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강원외고를 폐교시킨 뒤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과

공립 일반고로 전환해
남녀공학으로 운영하는 방안,

또 도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특성화고가 없다는 점을 들어
특성화고 전환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INT▶
이서영 /강원도교육청 학생지원과 장학관

민사고는 일반고 전환 논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반고 전환은 폐교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국 모집에서 강원 모집으로
범위가 좁아지면, 학생 모집조차
힘들어질 거라며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INT▶
이창규 /민족사관학원 법인사무국장
"고등학교가 더 필요 없고 횡성도 말할 나위 없고, 더 근본적인 것은 일반고 수준의 교육 경비를 가지고 민사고가 그동안 추구해왔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5년 뒤 강원 학생 수가 만 명이 줄어들 걸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갑작스런 일반고 전환 발표가 교육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