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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

사연과 신청곡
19-11-19 16: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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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머플러가 필요하면 겨울입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죠.
11월은 눈과 한파 등, 가을 속에 겨울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도 한몫했고요~ (신청곡, Guns N' Roses, November rain)
 
오늘은 연애성공담의 썰을 풀면서
마침 주제인 '지나간 사람'을 얘기하려 합니다.
 
제 아내는 1997년 대학 강의를 듣다 만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강의실에 있었던 것은 아니죠.
'컴퓨터 활용과 실습'의 강의에서 뒷자리 앉아 친구가 빌려준 아이디로
농땡이로 채팅을 하다 온라인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번개가 유행이었지만, 이 사람과는 번개가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늦은 만남이 가장 확실한 의미가 되었죠.
전반적인 이야기는 영화 '접속'과 일치하니 상세한 얘기는 차후로 미루겠고요.
 
그리하여 지나간 사람에 관해 얘기를 하면
당시 채팅을 통해 만난 이들이 (9개월간 7명) 있었는데요.
얘기를 듣는 걸 좋아했고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고요.
그런데, 가장 늦게 만난 아내를 통해 한 분씩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트 중에 삐삐가 오면 그 삐삐 번호의 사람에 관해 얘기하고
(밝은 표정으로 궁금해해서 이런 동생이다, 뭐 이렇게 얘기해드렸죠...)
시무룩한 표정을 보면 꼭 그 사람으로 이 분위기 망친 게 미안해서
한 분씩 거리를 뒀습니다.
 
그 지나간 한 분씩 얘기하기에는 기억에서 지워져 드릴 게 없지만........
결론은,
가장 좋은 배우자를 고르기까지
제 기준은 '성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연애 과정에서 '거짓말'이 없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사랑)입니다.
 
아래 사진은 마치 강릉으로 이사온 우리 부부를 기념이라도 하듯
꼭 비슷한 분위기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하슬라 아트월드) 찍어 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