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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③R)영동지역에 독립운동 자료 적은 이유

2019.11.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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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1-07
◀ANC▶
3·1운동 당시 체포된 독립운동가를 수사한
일본인 검사의 자료에는 함경도 외엔 유일하게 양양의 만세운동이 한 건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영동지역엔 다른 지역에 비해
항일운동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데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광복 이후 남북은 5년간 미국과 소련이 통치하고, 6·25전쟁까지 터지면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좌익과 우익이 뒤섞여 혼란을 겪습니다.

60년대 초반 시작한 독립운동가 서훈 과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일제강점기 감옥에 갇힌 수형기록, 판결문,
신문 기사 등 문서로 입증해야 했습니다.

// 그런데 영동지역의 경우 만세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함흥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았고,
징역을 살게 되면 함흥이나 원산감옥에 갇혔습니다.

일제가 1915년 완공된 경원선 철도의 끝 원산과 원산에서 가까운 함흥에 법원과 감옥을 설치한 겁니다.//

항소심, 당시 복심 재판까지 열릴 경우에는
경성 복심법원에 재판기록이 남았고,
영동 남부지역은 대구복심법원에도 판결문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항소를 치욕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강릉에서 3·1운동으로 체포됐던 13명은 모두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INT▶ 최근중
"내가 떳떳한 나라 찾겠다고 활동한 건데 내가 굳이 항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해가지고 항소를 하지 않고 1심 결정난 그대로 복역을 하고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자료를 찾을 수도 없었던 것이고..."

결국 영동지역은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기록도, 1심 판결문도, 형무소 수형기록도 모두 현재의 북한지역인 함흥에 있어 확인이 어려운 겁니다.

◀INT▶ 박도식 교수
"재판 기록이나 수형 기록은 모두 북한의 함흥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쪽 지방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신문기사에 간간이 나오지만 우리가 여러 방면, 루트를 통해서 꼭 늦기 전에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영동지역은 경성복심법원의 판결문과 일부 신문기사에 의존해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맺음말=김인성 기자))
따라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바탕으로
북한지역에 관련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등과도 협조해
이번에 발견된 이시카와 검사의 조사 자료 같은 관련 기록을 시급히 찾아야 합니다.

MBC 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