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풍경 14화
변화 그것은?
아침 기온이 제법 떨어졌다. 이렇게 올 가을도 지나가고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겠지? 뜨거운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다. 여름노래도 가을노래로 바뀌고 찬 바람이 한번만 더 불어온다면 겨울노래와 뜨끈핫 국물과 군고구마가 생각나겠지? 시장도 계절따라 팔고있는 물건들도 달라진다. 요즘은 송이버섯과 가을배추, 고춧가루, 특히 방앗간이 바쁜것 같다. 미리미리 준비하려는 알뜰한 주부님들의 발걸음 딱봐도 무엇을 찾는지 감이온다.
이제 시장 6년차 인데 눈에 보이는 그 무엇 ㅋ 나도 이제 초보 장사꾼은 아닌것같다. 물론 30~40년 시장에서 일생을 바친 분들에 비하면 찌그러져 있어야 겠지만 젊은 사람이 시장에 들어와 이런 분들의 장사스타일을 따라하긴보단 나만의 방식을 가져가다보니 오히려 나를 따라하려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흥정이며 덤이다. 대형마트의 장점도 많지만 재래시장의 장점 또한많다고 할 수있다. 좋은 물건은 대형마트에 있을까? 더 깨끗하고 위생적일까? 더 친절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다보니 재래시장은 자취를 많이 감추고 있는게 현실인 듯 싶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 좋은 물건을 고집하며 파시는 많은 분들이 있으며, 위생적으로도 흠잡을 곳 없이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단지 주차시설과 교통혼잡등으로 어려운 여건인 건 앞으로도 해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불과 10년전만해도 강릉중앙시장엔 주말이든 평일이든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근처 대형마트의 입점과 주차편의시설 곳곳에 생긴 중대형마트로 인해 시장을 찾는 분들의 연령대가 이젠 40~50대 그 이상인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20~30대 주부들의 발걸음을 시장으로 돌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해결방안은 시,도,관계자 분들과 시장협의회가 추진하고 개선해야 할 과제인데 지원행사외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참 아쉽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시대에 전통시장의 변화,혁신,또 다른 도전 그것은 안주하려는 분들의 노력과 실천이 먼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전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의 상인회를 통합하자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진작 하나로 합쳐졌어야 하지 않을까? 시장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사공이 여럿이다보니 늘 배는 산으로간다. 이젠 한목소리로 시장발전에 노력해줬으면 하는게 작은 바람이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