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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미탁' 휩쓴 영동, 침수 피해 커 -재송

일반
2019.10.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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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0-03
◀ANC▶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많은 비,
수많은 주민들이 힘든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잠을 자던 주민이 숨지고
물에 잠긴 주택은 부지기수였습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강릉 경포호 주변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호수고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상가에 머물던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강릉 오죽헌 주변은 비가 거의 그친 오늘 낮까지도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INT▶김인식(강릉 농산물시장 상인)
"차 하나도 못 끌어냈어요. 그래서 승용차가 이리로 떠내려가고. 이 차도 저 위에 있던 게 여기까지 떠내려온 거야 이게."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비가 그친 뒤 돌아가 본 집안, 가재도구가 이리저리 자빠져 뒤죽박죽입니다.

지난밤 삼척의 한 시간 최대 강우량은 129mm, 강한 비바람 속에서 주민들은 2층집과 마을회관 등지로 허둥지둥 대피했습니다.

◀INT▶김상명(삼척시 원덕읍 호산2리) "물이 제 여기까지 찼습니다. 노인네들이 걸어나오지 못해서 우리 젊은 청년들이 직접 집에 찾아가서 목말 태우고 이렇게 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진 물폭탄에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삼척에선 산비탈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70대 할머니가 숨지고, 강릉의 송어 양식장에서는 40대 남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INT▶남일진(삼척시 오분동) "큰아들이 전화하고 안 받기 때문에 내려와봤나봐요. 내려오니까 그 상태 그 전에 벌써 무너졌는 모양이더라고."

교통 불편도 많았습니다.

국도 7호선 삼척 장호터널 입구에서 천여 톤의 산사태로 차량 통행이 8시간 가량 막혔습니다.

강릉의 시내버스는 도로 침수로 꼼짝하지 못하다가 도로의 물이 빠지면서 조금씩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이틀 동안 영동지역에 내린 비는 삼척 궁촌 486, 강릉 옥계 378, 동해 368mm 등 4백 m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영상취재 장성호)
◀END▶
#태풍_미탁 #영동지역피해 #주택침수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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