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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권)소나무의 아픈 역사를 아시나요?

일반
2019.09.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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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9-29
◀ANC▶
일제강점기 때 군수 물자의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소나무 껍질을 긁어내
송진을 채취한 상처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도내에서만 10곳, 전국적으로는 43곳의
소나무숲에 아픈 역사의 흔적이 생생합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수령이 백여년 된 노송들로 이뤄진
강릉시 초당동의 소나무숲입니다.

소나무 껍질마다 V자 모양의 흠집이 보입니다.

길이가 1미터 가까이 돼 보일 정도로
제법 큽니다.

강릉시 옥계면의 다른 소나무숲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역시 커다란 생채기가 소나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남겨진 상처의 흔적입니다.

((이음말=이웅 기자))
당시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항공 연료 조달을 위해 이처럼 소나무 껍질을 벗기고 긁어내 송진을 뽑아 기름을 만들었습니다.

1933년부터 10년간 9천5백여 톤의 송진을
강제로 채취했고, 피해 소나무만 5백만 그루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CG-산림과학원이 최근 피해 소나무의 분포
지역을 파악한 결과, 강원도는 10곳, 전국적으로는 43곳에 달했습니다./

강릉시 초당동과 옥계면을 비롯해
삼척 준경묘와 설악산 울산바위, 평창 남산 등 모두 소나무가 밀집한 곳입니다.

다행히 자연재해 등으로 고사한 경우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생존한 피해목들은 큰 이상 없이 긴 세월을 잘 버텨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박찬열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지금 남아있는 나무들은 우리가 건강성을 조사해보니까 어느 정도 건강한 상태로 평가가 됐습니다. 살아있는, 남아있는 소나무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진 채취 피해목의 생육지를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해 역사적 가치를
남기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알리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
◀END▶
#송진 채취, #소나무,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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