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풍경 13화
닭강정은?
이런 기억 있으신가요? 어린시절 아버지 월급날을 기다려 온 단 한가지 이유, 아버지 양손에 들린 노랑봉투에 담긴 통닭한마리~그땐 그 어린나이에도 기름에 튀긴 닭이 너무나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고나면 없어질라 아침에 눈을 뜨면 저녁에 먹다 남은 차가운 통닭을 먹으려고 일찍일어났던 기억 ㅋㅋㅋ 요즘엔 그 옛날 시장통닭을 튀겨주는 집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맛도 어린시절 먹던 맛과는 뭔지 모를 다른 맛이기에 기대를 잔뜩하고 한마리 튀겨서 먹어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ㅋ 배가 불렀단 얘기겠죠?
강릉중앙시장엔 그 옛날통닭을 파는곳 보단 닭강정을 파는곳이 더 많습니다. 세월따라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는가 봅니다. 뼈없는 살코기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후 갖은 소스와 버무려서 견과류를 뿌려나오는 닭강정 우린 그 닭강정을 먹기위해 1시간이 넘는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기다리곤하죠~그리고 따뜻할 때 먹는 닭강정보단 차갑게 식었을 때 먹는 닭강정은 분명 다른 맛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을겁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날엔 매콤달콤한 닭강정이 당기죠~~오늘 비도 오는데 한마리 튀겨서 집에가야 겠습니다.
그 옛날 아버지를 떠올리며~~이젠 아이둘의 아버지인 나도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보며~~~하지만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베라31을 더 좋아한다는거 ㅠ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암튼 중앙시장엔 닭강정 집이 정말 많습니다. 유명한 집들의 닭강정과 이웃해있는 닭강정을 먹어본 결과 비슷비슷하다는거 ㅋㅋ 애써 줄을 서가며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거, 아는 분들은 숨은 닭강정집을 더 선호한다는거 현지인들은 유명한 집을 찾지 않습니다 ㅋㅋ
저요? 전 닭강정보단 후라이드가 맛있는 5빠닭을 더 좋아합니다 ㅋㅋㅋ
어디든 좋으니 내집 주위의 닭고기 파는곳이 제일 맛이 있지 않을까요?
이글 보시는 분들은 조만간 치맥한잔 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태풍타파가 오고있네요. 아무사고없이 효자태풍이 됐음하네요 즐거운 주말 마무리들 잘하세요
안뇽~~~~리디따라쟁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