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풍경 12화
서민음식(소면, 칼국수)
비가 내리거나 찬바람이 불면 우린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많이 찾는편이다. 나또한 속이 뜨거워지는걸 좋아하고 면을 즐겨먹다보니 자연스레 라면이나 국수, 소면이 당기는 날이 있다.
강릉중앙시장엔 칼국수 하나로 또는 소면하나만으로 장사하는 가게가 몇집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수많은 칼국수집 가운데 그나마 먹어보니 입맛에도 맞는듯하고 칼칼한 매운맛의 장칼국수집과 강원도 감자를 주로하여 만든 옹심이칼국수, 소면육수가 일품인 소면가게 한곳을 소개하려한다.
먼저 소개할 칼국수집은 성남칼국수집이다. 40년 전통의 칼국수 집인데 가게가 좁다보니 앉을수 있는곳은 안팎으로 7~8테이블 정도 되는 작은가게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유는 메스컴과 영화촬영 장소이다보니 찾는 이들이 끊임없는곳이다. 칼국수 맛이 뭐가 틀별할까? 하는 분들은 한번 찾아오셔서 드셔보기를 권하고 싶다. 깊은 고추장맛과 msg 의 조화로운맛 매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이 입맛없을때 먹으면 자꾸 생각나게하는 맛이다. 그 가게 앞, 옆에도 칼국수 가게가 있다. 맛이 별 차이가 없는듯하지만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해 항상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두번째가게는 지영이네 칼국수 집이다. 여기도 매스컴의 영향으로 많은 손님들이 찾는곳이다 주로 시켜먹는곳인데 성남칼국수와 별반 큰 차이를 못느끼는 맛? ㅋㅋ 내가 미식가는 아니여서인가?
이 가게도 시장에서만 30년넘게 오로지 칼국수만 파는가게다 다른메뉴는 바지락 칼국수가 있다는거 ㅋ 둘다 맛있다.
세번째가게는 시장입구쪽 구석구석에 있는 물어물어 찾아가야만 하는 여왕개미 식당이다.
장칼국수는 없지만 옹심이칼국수와 감자전을 파는 가게다. 옹심이는 감자전분을 이용해 만드는걸로 알고있는데 감자와 전분의 쫄깃한 식감으로 강원도 가면 꼭 한번 먹어볼 음식이다. 감자떡도 주문하면 쪄서 주는걸로 알고있다.
네번째가게는 시장과 조금 거리가 있는곳에 위치한 금학칼국수다. 이 가게는 옛날기와집에 방방에 테이블이 두서너개 있는곳으로 정말 오래됐구나 싶을 정도로 낡은곳이다.그 방에 들어가면 벽에 오래된 낚서들이 참 많다. 구석구석 빼곡히 적힌 글들과 언제 다녀갔다는 말들과 사랑해 누구야~요런 글귀도 참으로 많다. 나도 낙서한 기억이 있다 ㅋㅋㅋ 아내와 연애할때이니 대략 2002년도 어는 가을날인듯 싶다. 여기도 주말이면 줄을 얼마나 서는지 칼국수 먹으려고 찾는 외지인들이 너무 많은곳이다. 위치는 대학로에 있으며 메뉴에는 장칼국스와 콩나물밥 딸랑두개다 손칼국수로 유명한곳이며 전보다 양이 적어지고 가격이 비싸져서 혼자가면 두그릇은 먹어줘야 배가 찰듯하다. 반찬으로 묵은지를 주는데 어후 너무맛있다. 솔직히 묵은지때문에 찾는 손님들도 있을듯하다.
다섯번째 가게는 소면만을 파는 맛나국수집이다. 예전 결혼식때 먹은 잔치국수를 떠올리면 될듯싶다. 육수가 맛있다 깊은맛이 느껴지는데 ㅋㅋㅋ 그맛이 우리가 알고있는 그것의 맛일줄이야여름엔 냉소면과 비빔국수를 많이 파는곳으로 주로 시장난전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 분들이 주로 애용하는듯 싶다 가격 저렴하며 맛두있다. 언젠가 전라도 영광에 갔을때 딱 점심밖에 안하는 소면가게가 생각난다. 신김치와 매운고추 그리고 된장 반찬은 그게 끝이다.
위의 모든 가게는 강릉중앙시장에 위치해 있으며 그 외에도 시장을 벗어나면 더 유명한 장칼국수집들이 많이 있다. 궁금하시다면 강릉 장칼국수, 옹심이 맛집을 검색하시면 강릉 시내권에 있는 많은 곳들이 나올것이다. 각자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드셔보기를 권하고싶다.
Ps.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직접 장칼국수를 끓여먹기도 한다. ㅋㅋㅋ 내가 만든게 제일맛있다 ㅋㅋ 이참에 칼국수집 하나 차려볼까? ㅋㅋㅋ누가 가게를 하나 빌려준다면 생각해볼 의향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