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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0년 만에 받은 한글 졸업장

2019.08.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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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8-15
◀ANC▶
남) 일제 강점기 당시 학교에서는
일본어로 수업을 했고
졸업장도 당연히 일본어로 돼 있었겠죠.

여) 광복절을 맞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80년 만에
한글 졸업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1919년 3.1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강원도 홍천 동창마을.

주민 천여 명이 만세를 부르다
8명이 순국했습니다.

당시, 동창만세운동을 이끈
김덕원 의사의 후손인 98살 김창묵 어르신.

광복 이후 피난길에 오르며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일본어 졸업장을 대신해,
한글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1937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80여 년 만입니다.

◀ I N T ▶ 김창묵 /독립운동가 후손
"우리 조국의 말로 쓴 졸업장을 받게 된 그 감회는 뭘로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일제시대, 일본어만 써야 했던 학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한글 교과서를 말없이 바라보며
조국 광복의 의미를 새삼 깨닫습니다.

◀ I N T ▶ 김창묵 /독립운동가 후손
"지금 보니까 하여간 이 교실이 너무 좋아요. 다시 한 번 태어나서 이런 교실에서 공부해봤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강원도교육청은 광복회와 함께
한글 졸업장을 원하는 어르신을 찾았지만

대부분 연로하시고, 돌아가신 분이 많아
신청자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