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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파트 임대업체 수백억 벌어놓고 자금난?

2019.08.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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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8-09
◀ANC▶
남)아파트 임대 사업자 부도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태백과 원주 등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 자금난을 이유로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아파트 임대 업체는 과연 얼마를 투자해 얼마나 벌었는지,추정해봤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END▶
◀VCR▶

H사는 지난 2012년 한국토지신탁으로부터

원주 청솔아파트 2천여 세대를
한 채당 평균 7천만원에 사들였습니다.

(C.G 1) 큰 목돈 없이
세대당 잡혀있는 근저당 2천 5백여 만원과
전세 보증금 4~5천만원을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C.G 2) 이 가운데 1천 5백 세대는
평균 1억원에 되팔아 한 채당 3천만원씩,
45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 부동산 중개업자
"그 때 임차인이나 개인한테 팔 때는
9842만원에 거래를 시작했죠. 저희도 처음에
가격 봤을 때 가격이 너무 높지 않냐 했는데
자기네들이 물건이 많으니까 자기네들이 가격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그때 팔았죠."

팔리지 않은 세대는 전세 보증금을
대폭 올렸습니다.

(C.G 3) 현재 평균 전세금은 8천만원 선.

매입할 때보다 4천만원이 올라
남아있는 전세 계약자 4백세대만 계산해도
단순 수익만 16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와 관련한 세금 등 부대비용이
들었겠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270여 세대는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고 있습니다.

◀SYN▶ 임대업체 전세 세입자
"거기서 순이익을 차리고서 한푼도 손해 안 보려고 하는 거는 말도 안 되고 터무니 없다고
생각해요. 도둑놈들이죠."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린 임대 업체가
불과 몇년 만에 자금난을 운운하며
집 없는 서민들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임대업체의 자금 상황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방법은 없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