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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의 '강릉' 사용기 (7월하순)

사연과 신청곡
19-07-24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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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동기는요,
전에는 여름 휴가 유명 여행지 가면,
보고 먹고 즐기는 위주의 전형적인 스케줄 된 여행을 갔었는데요,
이번 여행은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 자유여행 컨셉으로 다녀왔습니다.
 
* 강릉 여행의 새로운 느낌들
 
-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을 넘어서 강릉으로 들어가면요,
귀가 먹먹하게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새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수풀 냄새도 나면서...
마치 제주도 처음 갔을 때처럼 다소 이국적인 냄새를 느끼고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 바닷가 네비 찍고서 가다보면요, 산길을 굽이굽이 가다가 잠깐 시내를 거치면
바로 새파란 바다가 짠! 하고 펼쳐집니다.
목적지까지 거의 다 와도 산속이다가 갑자기 바다가 펼쳐지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바라본 강릉항 - 저 새파란 하늘과 더 깊고 푸른 바다 보이시죠!!]
 
 
* 강릉 바다의 좋은점
 
- 영화 대사에 나오듯이, 진하고 깊은 코발트 블루의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서해 바닷가와는 다른, 완전 뻥뚫리고 시원하고 깊은 파란 빛깔의 바다입니다.
서해안은 파도도 거의 없고 한여름엔 미지근한 수온의 바다인데요, 동해 바다는 달라요.
 
- 깨끗해요. 타 지방과 비교는 안하겠습니다.
딱 와서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면, 그래 이게 바다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 입수하고싶을 정도의 시원시원 빠져들고싶은 바다입니다. 
 
* 자유여행의 진미는 밤시간이죠.
 
- 좀 상대적이긴 하지만, 서남부 바다 휴양지보다는 많이 깨끗하고 조용히 즐길만 합니다.
해변가 밤 산책도 쾌적하게 할 수 있고요,
동네 지역 주민분들도 가족과 함께 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만을 위한 휴양지가 아니라,
현지 주민분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댕댕이와 함께 강릉 중앙시장 구경중 - 크로켓 맛있어요. PPL 아님. 제돈주고 사먹음]
 
- 전에 속초에 갔을때는요, 밤 항구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어시장 불빛이 켜있고,
수시로 어선들이 왔다갔다하고, 활기찬 속초항, 동명항의 기억이 생각나네요.
제주 밤바다는요, 오징어잡이배들이 먼 바다에 여럿 떠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강릉 밤바다의 모습은 어떨까요?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제주/여수 밤바다보다
훨씬 "깊은 느낌"이었습니다.
검푸른 밤바다 수평선과 새까만 밤하늘이 이어지고
하늘에는 보석을 뿌려놓은 듯 한 별빛들.
끊임없이 잔잔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 기분이란.
일단 여기까지만.^^
[배가 산으로 가면 이런 모습일까요. 백쉰 몇 개의 호화 객실을 자랑한다는 산으로 간 배 호텔. PPL 아님 ]
 
* 기타 및 주의점

- 평창~ 대관령 구간인가 즈음에 과속 "구간 단속" 구간이 꽤 깁니다. 과속 단속 주의하시길.
 
- 햇볕이 정말 "쨍"해요. 썬블록과 양산, 아니면 우산이라도 필수.
 
- 바닷가는 무료 공영 주차장 많아요.
하지만 강릉 시내는 무인 카메라로 주차 단속하는 곳 많으니까요,
시내 번화가에서 주차할 때는 주의하시길.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바라본 월화거리 - 오후의 발견 보이는 라디오 방송 장소로 유명하죠.
공영주차장도 있고, 월화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는 양호한 편입니다.]
 
* 이런 분들께 강추합니다.
 
- 제주도 여행가서 렌터카나 숙박비 바가지쓸까봐 걱정되거나,
항공편 예매 어려우신 분들. 강릉 바다도 제주도 바다 못지않게 아름답고 시원합니다.
자차 운전해서 맘 편하게 바다 만끽할 수 있습니다.
 
- 강릉 커피거리 궁금하신분. 커피가 거기서 거기지? 아닙니다.
기분탓 아닙니다. 매장 선택만 잘 하신다면, "이런 커피가 있었어?"라고 놀라실겁니다.
 
- 시장에서 줄서서 사먹는 크로켓(고로케), 닭강정. 다 이유가 있습니다.
 
- 반려견과 함께 다닐 수 있어요. 개펜션, 개식당도 있고요,
해변을 같이 산책할 수도 있고,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같이 시장 구경도 하고,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부득이하게 함께 못들어가는 곳에 갈 때는 숙소에 잠시 두면 되지요.

영서지방에 사는 브랜든이 강릉 여행 다녀온 개인적이고 솔직 간략 후기였습니다.
 
 
(추가)
중요한걸 빠뜨렸네요.
강릉 와서 FM 94.3MHz 맞추면, 거의 매 시간마다 리디 목소리 들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