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줄
게시판에 글 남기기 해봅니다
에피소드1
구수한 옥수수 냄새가 코끝을 웃게 만드는 금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시장에 나와 가게 문을 여는데 다급하게 들리는 목소리 "아저씨! 빨리 김줘요!" 빨리 달라며 5천원을 휙 던지는 아주머니 한분 이제 문을 열었으니 잠시 기다리라며 가게 자물쇠를 연다 또 들리는 목소리
"아저씨~바빠요 빨리" 뭐가 그렇게 바쁘신지 모르겠지만 사정은 물어보지 않기로하고 김을 봉투에 담아 건넸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그 아주머니는 오늘 아침 나에게 맞수를 해주신 분이다. 이상하리만큼 아침 가게 문을 여는데 손님이 오면 종일 바쁘다. 물론 물건도 많이 팔고 이윤도 많이 남아서 저녁에 집에 갈 땐 평소보다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괜시리 아내한테 전화해서 통닭이라도 한마리 사갈까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벌써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지도 6년이 흘러 이젠 제법 장사꾼 같은 느낌도 든다.
에피소드2
봄여름가을겨울 파는물건도 사가는 물건도 시장을 오는 사람들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한결같이 내가 파는 물건을 사가시는 단골 분들이 이젠 제법 늘었다. 처음처럼 늘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팔다보니 이젠 좋은물건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사버린듯하다. 때론 깍아달라는 분들 돈을줬는데 왜 또 달라는 분들과 실랑이를 하는 경우도 종종있긴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늘 웃으며 마무리하다보니 고객을 상대하는 방법도 남다르게 커가는 듯하다
난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까 물건만 판다고 좋은 장사꾼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있다 맘속으로 다짐하며 이사람 저사람 비위맞추는것도 익숙하다보니 늘 웃는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틀린말이 아닌듯하다.
주저리주저리 되도않는 글 몇자 끄적끄적 해봤다
가끔 삶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로 와야겠다
이글을 읽는 분들이 계실까?
늘 웃으며 살아요 이말은 꼭 전해주고 싶은 비오는 불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