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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2]산불 이재민 두 번 울리는 재난 행정 - 수정

2019.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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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6-12
◀ANC▶
남) 고성군의 부실 행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불 피해 조사 결과가 바뀌면서
딱한 처지에 놓인 이재민들도 있습니다.

여) 주택 피해 규모가 줄면서,
일부 이재민들이 성금을 반납하고,
임시 주거 시설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4월 산불로 주택 대부분이 불에 탄
고성군 토성면 인흥 3리 마을.

임시 조립식 주택 인근에
멀쩡해 보이는 2채가 눈에 띕니다.

s/u) 불에 잘 타지 않는 징크 판넬로 지어진 이 집은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외벽과 지붕의 사이의 보온재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을음과 화학 약품 냄새가 진동해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 집은 산불 피해 초기, 고성군으로부터
'반파'로 인정받았는데,
지난달 갑자기 '소파'로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INT▶
이명숙 (고성군 토성면 인흥 3리):" 이재민이 됐다가 이재민이 아닌 거죠. 반파에서 소파로 내려왔으니까.이의제기가 들어왔다고 해서 반파가 아니래요."

인근의 다른 주택도 피해 등급이 바뀌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이 불에 그을려 금이 가고,
샷시와 유리창이 깨져 뒤틀렸지만,
피해 규모가 줄었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c.g]피해 주택은 전파와 반파, 소파로 나눠,
지금까지 최대 4천여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는데, 피해 규모가 줄면 지원금도 일부 반납해야 합니다.

여기에다 '전파'와 '반파' 주택에 대해서만
이재민으로 인정해
임시 주거 시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피해 등급이 바뀐
피해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INT▶
김이경 (고성군 토성면 인흥 3리):"구호품 다 타고 물 타고 갑자기 선풍기 한 대씩 줬는데 내놓으래요. '왜요?' 그랬더니, 반파에서 소파로 됐다고 이재민이 아니래요."


오락가락하는 고성군의 행정이
산불 피해 주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 MBC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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