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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황장목숲길걷기축제 원주에서 열려-토도

2019.05.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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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5-18
◀ANC▶
조선시대 왕들의 관을 짤 때 쓰던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소나무,
황장목을 아십니까?

금강송이란 일제시대 명칭으로 알려져 왔는데
황장목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행사가
원주에서 열렸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END▶
◀VCR▶

줄기를 뻗어 하늘을 향한 소나무들이
산책로 주위로 펼쳐져 있습니다.

두꺼운 껍질과 단단한 재질에다, 속살이
누렇다고 하여 '황장목'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조선시대 임금의 관을
짤 때 쓰던 최고 품질의 소나무들입니다.

'금강송'이란 명칭이 더 알려져있는데
이는 일제시대 때 황장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S Y N ▶ 숲 해설가
"금강송이라는 말은 일제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일제 잔재라서 여러분들 쓰시면 안 되고
우리나라 고유의 소나무 명칭인 황장목이라는
말 써야 된다는거"

왕의 나무, 황장목을 널리 알리기 위한
걷기축제가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궂은 날씨에
시민 천여 명이 참여해
황장목의 유래를 알아 갑니다.

◀ I N T ▶ 허경남/참가자
"똑같은 나무가 이름이 달리 불리는 걸
몰랐거든요.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됐어요.
황장금표를 여기 많이 왔었는데 처음 봤어요"

조선시대에는
황장목이 자라는 강원과 경북 등
전국 60곳 산의 입산을 통제하고
'황장금표'라는 경고문을 표시해
주민들의 벌채를 엄격히 금지했는데,

치악산은 유일하게 황장금표가 3군데나 있는
특별한 황장목 서식지였습니다.

◀INT▶ 김대중/축제위원장
"한 산에 황장금표가 3개 설치된 곳은 치악산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황장목 숲길을 전국적인, 나아가서
세계적인 브랜드길로 만들겠습니다"

황장목의 정확한 유래를 알리기 위한
치악산 황장목 숲길걷기축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3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임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