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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강원도의회 지역구 챙기기 도 넘어-일

2019.04.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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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4-14
◀ANC▶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가 지난 10일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을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해당 상임위 도의원들이 이렇게 삭감한 예산 일부를 자기 지역구 사업을 신설해 배정하는 도 넘는 행위를 벌여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0일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춘천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던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 10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 밖에도 강원FC 예산 53억 원 중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며
1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이밖에 평창지구인류포럼과
평창 숲속힐링뮤직 페스티벌 예산 등을
감액했습니다.

이렇게 감액한 28억 원의 예산을
어떻게 했을까요?

사회문화위원회는 7개 사업을 새로 만들어
2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로드FC 세계대회를 비롯해
원주상지대 소프트볼 코치 충원,
원주 옥상영화제, 강원관광아카데미,
우리고을 농악문화 알리기,
강원관광서비스경진대회.

사회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인
원주와 강릉지역 사업들입니다.

문제는 이들 사업의 목적이나 효과를
강원도가 검토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지역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며
강원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강원도 관계자*
"사전에 협의한 것도 없고 그런 사업비도 아니고 양심이 없죠. 그래서 저희들도 집행 안 할겁니다."

특히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는
예산 심사 기능을
도의원 스스로가 파괴하는 행위라는
내부 비판도 거셉니다.

◀INT▶ *강원도의회 관계자*
"그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다들 그런 생각으로 하면 예산 심의가 똑바로 되겠어요? 다 깍아서 자기들만 챙기지..."

더군다나 예산편성 권한이 없는 의원들이
예산 심의를 빌미로 다른 사업예산을 감액한 뒤
사업을 신설하는 월권을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렇게 상임위원회에서
비합리적으로 편성된 예산을
내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
도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