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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강원도 3.1 운동 역사의 현장-2일용

2019.03.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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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03-02
◀ANC▶
100년 전 강원도 전역에서 만세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졌고, 피해도 컸습니다.

후손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1919년 4월 4일 시작돼 모두 12명이 희생됐던 양양의 만세운동.

당시 가평리 구장 함홍기 선생은
체포된 지역 지도자 22명을 석방하라며
양양경찰서에서 화로를 집어던지며 항의하다
숨졌습니다.

◀INT▶ 함영덕
"일본 경찰서장한테 집어던지니까. 불 있는 화로죠 그러니까. 이걸 던지니까 옆에 있던 형사가 칼을 빼가지고 양팔을 자르고..."

양양 현산공원의 3·1운동기념비엔 이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양양에서는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 연7일에 걸쳐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함홍기 의사는 경찰서장실에서 피살되고...'

하지만 광복 이후 곧이어 터진 한국전쟁은
가족을 평생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INT▶ 함영덕
"왜놈들이 우리 조선 사람들을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하고, 취급을 하고 또 모든 재산 같은 걸 전부 다 몰수했기 때문에... 바로 남북이 양단되고 6·25 그러는 바람에..."

4월 2일 강릉 첫 만세운동 이후 이틀 만에
청년회와 농민들에 의한 만세운동이
당시 장터에서 벌어집니다.

◀INT▶ 최갑집
"남대천 물이 이리로 해서 저 아래로 내려갔어요. 그걸 보수하면서 여기 모여서 합세가 돼 만세를 부르면서 내려갔다..."

//당시 자료가 남아 있질 않아 입으로만 전해지다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만세운동 지도자들에 대한 판결 기사가 뒤늦게 알려지면서야 빛을 보게 됐습니다.//

◀INT▶ 최갑집
"참 너무나 허무합니다. 그럴수록 자료를 갖고 있으면 떳떳이 얘길 할 수 있는데 난 항상 얘기를 듣고 얘길 하다보니까 떳떳지 못했어요. 그래서 자료가 없는 게 억울했죠"

치열했던 만세운동은 100년이 지났지만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밝히고, 온전히 기리는 일은 지금부텁니다.

MBC 뉴스 김인성///
◀END▶